독립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랄까??
일반 상업 영화와 다른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것?!?!
보면 뭐야.... 내용이 뭐 이래 할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내가 그 현실이 되었을 때는 아마 나 또한 이 영화 속 주인공과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현실을 꾸밀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불쌍하게, 너무 과하게 비하하지도 않은..
딱 그만그만한 현실 속 이야기..
성격 더럽고 무식한 주영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가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재산을 기반으로 사람답게 살아볼 재량이었는지 재개발을 들어갈 땅을 장만하고, 재혼을 하고..
주영광이라는 인물이 내가 느끼기엔 괴팍하기는 해도 나쁜 인물은 아님을 느꼈다.
무대포적인 면 때문에 과격해보이고, 포악해 보이기는 해도..
그가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면..
친딸이 아닌 딸이 애완동물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소를 산다고 생각한다거나..
재개발 반대회의에 가서 어설프게 분신을 하려는 흉내를 낸다거나..
갈치장수를 때리고 그 집에 몇번이고 가서 담배를 사다 준다는 등의 모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웃지 못할 사건들이 아닐까한다...
사람들이 생각은 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더 어눌해보이고, 모자라보이고, 격해 보이는 것 같았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마지막에 농약을 마시고..
죽기 전에 마지막 한마디도... 어이없이... '노래방 가지 말라니까..'라는 대사..
그리고 나서 재개발 통보..
참.. 재개발 하나때문에 시골로 들어가고, 나무를 심고, 소를 기르고..
그 동안의 노력이 무상한 결과...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목표를 두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끝까지 기다려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보면서 피식피식 웃음도 나면서... 그냥 삶을 한번 쯤 돌아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았다..
근데 자막에.. 영문이...
내가 잘못본건가??
Camel doesn't 가 아니고 Camel doen't의 오타가 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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