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아버지는 전능한 존재였다.
아버지는 세상에서 젤 부자다. 맛있는 걸 많이 사 주신다.
아버지는 세상에서 젤 세다. 슈퍼맨보다 더.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는 힘없는 소시민이란 걸 알게되고
그를 의지하지 않게된다..
하지만 아무리 성숙해도 전능한 아버지를 그리워할때가 있으니
"인생은 아름다워"의 아버지를 봤을때가 바로..
서점을 차리고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 인형같은
아들을 낳고 사는 소시민 귀도.
그에게 홀로코스트의 광풍이 닥쳐온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방풍막이 되어준다.
독일군의 섬뜩한 경고는
사탕 뺏어먹기 대회 시작이고
수용소의 처참함은
장난감탱크를 선물로 받기위한 인내심 테스트.
그리고 마지막 끌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적발된 술래의 어리광..
"세상이 아무리 험할지라도 난 너에게 아름다운것만 보여주겠다."
그 아름다운 거짓말..
유대인단체는 홀로코스트를 코미디화했다고
비난.
나도 첨에는 공감하는 편이였으나
홀로코스트가 비극으로만 묘사되어야한다는건 아집.
오히려 웃음뒤의 찡한 그것.
바로 그것이 역사적 교훈을 주는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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