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씨가 영화찍으면서 무척 열과 성의를 다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작품성과 관계없이 꼭 보리라..했던 영화입니다.
보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슬픔이 밀려오네요.
하지원씨와 김명민씨.. 정말 소설책에서나 볼법한 아련한 사랑얘기네요.
하지만 전 그 둘의 아름다운 사랑보다 저를 더 슬프게 만든건, 너무나 현실적이고
치열한 환자들과 그 보호자들의 모습이였어요.
사랑하는 형이 죽어가도 돈부터 걱정해야하고, 사랑한다는 소리 듣고 싶은 남편한테 뺨을 때리며
나한테 왜이러냐고 원망해야하는 보호자들의 모습들...
며칠전 간단한 수술로 거의 움직이지 못하신 엄마를 대신해 손발이 되어주어야했던 지난 4-5개월동안
힘들었던 순간이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기껏 4-5개월 간병하고도 정말 우울증이 올만큼 힘들었는데 저 사람들이 실제 생활속의 사람들이라면
이라고 생각하니... 넘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화속에서 여의사가 이런말을 하죠.. 요즘 누가 아파서 죽어요..돈이 없어서 죽지..
제가 다른사람들과 영화보는 포인트가 약간 다른것 같긴 하지만,.. 참 가슴아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깨어날지도 모르는데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한다는거..
결국 돈이 없어서 그 사람을 포기해야하는거..
인생이 참 아름답고도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좋은영화 잘봤습니다.
루게릭병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병을 치료할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길...
기도드립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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