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금물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기억하며 요거요거 소심히 집었다 ㅎ
영화로는 기회를 놓치고 가끔 케이블에서 할 때마다 최대한 빨리 채널을 돌렸었다!
Why?? 한 장면이라도 한 마디 대사라도 기억이 남을까봐... ㅎ
그리 그리 아껴두었던 요놈ㅎ
울 래원씨꺼라 기대감 제로로 만들기는 역부족이었지만
요노무 기대감이 또 초칠까봐 죽을 똥 살똥 일부러 쿨한 척 '내가 너 한번 봐준다' 식으로 굴었다 ;;
...;; 긍데 사실 쫌 긴장하고 봤다 원래 싸우고 하는 영화를 잘 못보는 지라 ㅠ
예상과 달리 너무 순박한 청년으로 등장하는 우리의 태식~
조직폭력배 영화라는 말에 겁먹은 나에게 희주가 태식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듯
조금은 얼빵한 태식과 태식이의 희망수첩은 내 마음을 비집고 들어와 조금씩 나의 얼어있던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하나씩 X표가 늘어가는 희망수첩.. 한 권의 희망수첩으로 수만개의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하는 꿈꾸는 태식.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가슴아픈 결말이었지만 영화를 보는동안 한 권의 수첩은
관객에게 삶에서의 '희망'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아직도 귓가에 마지막 태식이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