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영화들이 다룬 공통된 주제가 있다.
다름아닌 인간이란 종의 멸종이였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그 이기적 문명으로 인해 인간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천적이 되었으며,
지구의 파괴와 더불어 같은 종인 인간끼리도 자신들의 이기를 위해 서로의 생명을 무참히 앗아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의지 역시 인간에게 있다.
D-9
영화는 시작과 함께 우리 역시 그런 지구란 별에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기적인 종 일뿐이라는 걸 보여준다.
인간의 이기가 얼마만큼 탐욕스러워 질 수 있는지와, 그 이기가 초래하는 파국을 영화속 자주 등장하는 티비 화면만큼이나
마치 지금 일어난 사건처럼 현장감 넘치게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시종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생방송이다.
" 뜬금없지만 영화속 고양이 사료가 생각나 결론을 요리에 비유해 본다!"
D-9 이란영화가 담긴 냄비가 있다. 이 냄비안의 내용물은 인간의 이기에 재워진 생 고깃덩어리들로 채워져 있으며 그 뚜껑을 아주 얇은
위선과 동정으로 덮어 두었다. 이 내용물을 익히는건 바로 인간들의 손에 쥔 무기들이다. 고기는 뜨겁게 뜨겁게 익어간다.
그리고 영화는, 마지막 그 뜨거운 고깃덩어리를 여러분의 손에 쥐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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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느낄 것인지, 가슴으로 느낄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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