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rict 9 review
fake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는 최고의 장점은 '사실성'이다.페이크 다큐무비는 거짓싱황임에도, 관객들이 진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블레어 윗치,클로버필드가 그랬다. 영화 디스트릭트9는 앞에서 말한 영화들처럼 정통 페이크무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탈을 쓰고 있는 영화다.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한 두 영화보다도 디스트릭트9이 더 똑똑한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는 28년전 부터 남아공 상공에 떠있다는 외계우주선을 언급하면서 시작된다.외계우주선이 있으니 당연히 외계인들이 있는데, 얘들 지금까지 우리가 본 애들하고 다르다.영화라는 장르가 생겨난 이후 가장 더럽고 불쌍해 보이는 외계인들이 이 영화에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격인 비커스wikus가 이들과 엮이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할 참이다.
비커스는 MNU소속의 요원이다.어리숙해 보이는 그에게 중책의 임무가 맡겨지는데, 그 임무는 바로 외계인이 수십년 전부터 생활하고 있는 디스트릭트9에서 이들을 퇴거시키는 일이다. 말로 해서 들으면 다행인거고 아니면 무력으로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 골치아픈 외계인들을 이주시킨다는 허울 좋은 계획아래 MNU는 사실 엄청난 음모를 계획중이라는 사실을 비커스는 잘 몰랐고, 설상가상으로 임무수행중에 외계인의 유동체에 감염된다.
MNU는 이런 비커스를 잡아들이고,비커스는 그들의 음모를 알게된다. MNU의 목적은 엄청난 위력을 가진 외계인들의 무기들을 인간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것이고,이를 위해 대규모의 외계인들 생체실험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비커스는 졸지에 인간과 외계인들 사이에서 고립되는 처지를 맡게된다. 하지만, 비커스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외계인편에 서게 되고 영화는 '흥미로운' 결론을 향해 달린다.
글 서두에 밝힌 것처럼 영화 디스트릭트9는 페이크 다큐형식의 무비로 시작하지만, 관객들이 영화에 빠져들었을즈음 똑똑하게도 일반(?) 영화 형태로 바뀐다. 아주 자연스러운 진행이고 꼭 영화에 필요한 작업이었을거라는 것은 영화 후반부의 장면들을 보면 알게 된다. 말을 해드릴 수는 없다.
디스트릭트9는 기존의 에일리언무비와 전혀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하다. 늘 비슷비슷한 음식을 먹다가 기가 막히게 색다른 음식을 먹은 기분이랄까.디스트릭트9이 그렇다. 영화는 3000만달러의 저예산과 30살의 젊은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웰메이드한 영화다.물론 제작자가 피터잭슨이라는 든든함도 있겠지만, 이 영화가 닐 블롬캄프라는 젊은 감독의 단편을 장편화시킨 작품이라고 보면 그의 재능을 엿볼 수 있고, 앞으로의 영화들까지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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