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책을 너무도 감동적으로 읽었기에
영화의 개봉을 고대했었고, 개봉하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관람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연한 기회에 다시 DVD로 감상하게 되었다.
세번의 자살을 시도한 여자 유정과,
사건이 꼬이고 꼬여 사용 집행일만을 기다리고 있던 사형수 윤수,
이 두사람이 일주일에 3시간씩 교도소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다.
삶에 대한 미련이 없던 두사람..
너무도 다름 배경에서 자라온 둘이지만
만남을 이어나갈수록 서로가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점점 서로의 내면까지 들여다 보기 시작한다.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서로 경계하고 싸늘하기만 했던 첫 만남과는 달리
둘은 이제 만남의 시간만을 고대하며 행복해 하지만
그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사람은 그들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선남선녀인 두 배우는 기대에 걸맞게
유정과 윤수 역을 잘 소화해 낸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