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원작 만화를 거쳐 이제 영화로까지 탄생한 프랑스영화 '라르고 윈치'.
어릴적에 대기업 'W그룹'에 입양된 고아 '라르고 윈치'는 자유로운 삶을 살다가
기업가 아버지가 암살을 당하고 그 뒤를 잇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
기업가형 제임스본드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랑스판 블럭버스터 영화이다.
프랑스의 제임스본드 007을 표방했다고 했지만,
그 느낌은 많이 다르다.
간간히 액션씬이나 여자하고 노는 모습들은 007을 연상시키지만,
'W그룹'의 후계자가 되기위해 벌어지는 기업가들 사이의 암투를 그린 스릴러는
'라르고 윈치'의 출생비밀과 더불어져서 흥미를 이끈다.
기업들 사이의 먹고 먹히는 경제 스릴러와 더불어 약간의 반전은 영화의 포인트.
그리고 무지막지한 능력을 가진 007이 아닌 그냥 조큼 평범한 싸움능력과
아버지 닮아 비상한 머리를 가진 청년 정도라는 점에서,
앞으로 '라르고 윈치'가 나아갈 길은 아주 멀어보인다.
그만큼 성장해나갈 이야기와 구석이 많다는 얘기.
주인공을 맡은 '토머 시슬리'는 독일출신 배우로,
이전에는 주연을 맡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빛날 배우다.
프랑스어, 영어, 크로아티아어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다이나믹한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고 멋진 외모로 여자관객을 홀리기까지 하기에
바쁜 그는 영화 '라르고 윈치'의 큰 중심을 맡고 있는 배우라고 할 수 밖에.
그럭저럭 재밌게 볼만한 영화지만, 아무래도 007이 많이 생각나긴 한다.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보는듯, 하지만 프랑스영화만의 세련됨이 느껴지기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론 예상가능한 스토리와 구색의연한 할리우드영화의 틀은
영화를 아쉽게하는 부분들이다.
올해 첫편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2편, 총 3편까지 만들어질 시리즈를 염두에 둔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의 재미를 주면서, 프랑스영화만의 색다름을 주는
매끈하게 빠진 오락영화에 가깝다. 가볍게 즐기면 되는 영화다.
* 마지막 자신의 이름 '라르고 윈치'를 확실하게 내뱉는 장면은 끝까지 007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