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에이지> 시리즈는 확실히 '선택과 집중'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주 대상층을 어린이들로 (어른들보다는) 설정하여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으로 매 작품마다 성공을 하고 있지요. 1편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를 돌보아주는 동물친구들의 이야기의 성공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인 2편부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만의 이야기로 '우정과 가족 그리고 모험'이라는 3가지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2편에서 홀로 남은 줄알았던 매니(남자 맘모스)가 주머니 쥐인줄 알았던 엘리(여자 맘모스)와 결혼에 골인한 뒤 이야기로부터 시작한 3편은 매니가 아빠가 되기 직전의 상황부터 시작합니다. 이제는 가족을 책임져야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 매니의 활약이 어느때 보다 눈부시네요. 그리고 우연히 주워 온 알이 공룡의 알이었고, 부화한 새끼를 찾아 온 공룡에게 감히 맞서다 물려간 나무늘보 시드를 구하러 공룡들이 사는 공간으로 모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까불거리는 시드는 주책맞고 사고뭉치지만 그래도 사랑스럽습니다. 전편까지 매니와 각별한(?) 사이였지만 매니가 가족이 우선이고 자신도 신체에 이상이 생겨 홀로서기를 생각하는 디에고(호랑이). 그렇지만 시드를 구하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며 우정을 선택합니다. 거기에 3편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되었네요. 자신과의 라이벌 루디 (육식 공룡)의 이빨로 칼을 만들어 어리버리 그들을 공룡과의 대결에서 살아남게 하는 열혈 리더인 애꾸눈 벅. 이들의 이번 모험의 결과는 역시나 '우정, 가족 그리고 모험'을 주된 이야기로 삼아 전편부터의 일관성을 보여 줍니다.
어찌보면 2편의 스케일보다 내용이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엄청난 공룡들의 부활과 공룡들과의 대결은 전편에 비해 박진감은 더 커졌습니다. 특히나 3편에선 4D로도 볼 수 있는 재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역동성도 압권인데요, 디에고가 사슴을 먹이감으로 찍어 쫒아가는 장면, 시드가 알을 눈에 흘려 미끌어지는 알을 잡기 위한 장면, 익룡을 타고 날면서 다른 익룡 무리와 벌이는 전투 장면은 단연 최고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하일라이트. 도토리를 향한 다람쥐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큰 즐거움을 줍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기발한 감탄은 끝이 없습니다. 참고로 3편에선 보다 커진 스케일로 도토리에 대한 집념과 로맨스도 선보입니다.
<아이스에이지> 즉 빙하시대하면 떠 오르는 '공룡'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빙하시대로 공룡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죠. 그런 상황에서 어떤 묘안으로 공룡들을 살려 냈을까.... 역시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공룡들을 살려 냈더군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공룡'으로 만든 3편은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이 봐도 정말 후회없는 선택임에 틀림없었습니다만 후회를 남긴 한가지, 바로 4D로 관람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물론 3D도 재미있었지만 다시 선택을 하라면 4D로 보겠습니다. 이번 작품의 숨겨진 2%의 재미까지 느끼기 위해선 그래야 했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개봉관도 거의 없구 너무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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