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나 드림웍스에 비해 폭스사의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유독 재미가 없었다.
주인공 3인방도 주인공이라는 것 빼면 별 개성도 유머도 없는 인물들이었고,
내용은 정말 애들이나 보고 만족할만한 한 줄짜리 스토리였기때문이다.
1편의 아이스 에이지(빙하기 시대), 2편의 멜트다운(해빙기).
배경만 바뀔 뿐, 웃기지도 훈훈함도 그닥 못 느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3편은 달랐다. 보통 속편으로 갈수록 재미와 신선도가 떨어지는 바.
'공룡시대'를 다룬 이번편의 재미없는 주인공들은 여전했지만,
귀여움과 앙증맞음, 그리고 똘끼로 충만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한껏 재밌었다.
예고편의 왕 '스크랫'은 내용상 거의 주인공들하고 상관이 없지만,
그 대사하나 없는 귀여움으로 1,2,3편의 예고편과 본편의 인기를 모두 도맡아했다.
이번편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그리고, 이번편의 최고의 매력캐릭터인 '벅'.
'잭 스패로우'를 연상시키는 똘끼 충만한 이 캐릭터가 이번 편을 120%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소리 연기는 역시 개인적으로 맘에 들어하는 영국배우 '사이몬 페그'.
(완전 이미지하고 딱 어울린다.)
혼자 공룡시대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똘끼 충만한 '벅'은 표정부터 행동과 말투까지
어딘가 노홍철을 연상시키면서도(ㅋㅋ) 주인공 3인방을 구해주고 멋지게 사는 자유로운 인물을
보여줬는데, 그 표정과 대사와 등등 모든게 완전 최고였다! ㅋㅋ
<이번편의 재미를 맡은 '벅'과 저 이름, 종류모를 두 형제? ㅋㅋㅋ>
어드벤쳐도 있고, 유머와 즐거움, 훈훈함 등 모든걸 잘 갖춘 '아이스 에이지3 : 공룡시대'였다.
아, 새끼 공룡 3인방도 완소였다! 가족과 가정이라는 훈훈한 주제를 담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보고나서 영화속 캐릭터의 귀여움과 재밌음에, 그리고 '벅'이라는 캐릭터를 또 보고싶은 마음에
다음 편이 기다려진건 처음이었다. 3-D로 개봉하면 다시 한번 보고싶어지는 유쾌한 영화였다.
그들의 유쾌한 공룡시대 여행에 동참하고나면 어느새 기분이 유쾌상쾌통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