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이제는 꼬마 마법사의 모험에서 벗어난 '해리 포터' 시리즈..
2년에 가까운 산고를 걸쳐 다시 관객의 곁으로 돌아온,
이번 시리즈는 전작에 이어 같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해리 포터'의 이번 시리즈는,
전작의 색깔을 고스란히 띤 채 유사한 구조로 옮겨졌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해리 포터라는 꼬마 마법사의 성장기임을,
알지못하는 팬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2편을 마법사의 세계에 점점 빠져들어가는,
해리 포터를 바라보는 한 편의 동화라고 한다면,,
3, 4편은 마법사의 세계에 몸을 담을 주인공의 앞에 닥쳐올,
위기에 대한 전주곡과 같은 프리퀼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5, 6편은 이제 드디어 마지막 7편으로 가기 위한,
마무리를 완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용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거다..
5, 6편을 통해 해리 포터는 스스로 선택된 자임을 완전히 자각하고,
전작에서처럼 착하고 강한 조력자들에게 도움만 받는,,
어린아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작과 달리 해리 포터는 누구보다도 강하며,
누구보다도 번뇌하며, 누구도 믿지 못한다..
단지 오래전부터 자신의 곁을 지켜봐주던 친구들만을 믿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가 나아가고자했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영화는 크게 두 가지의 얽개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는 위에 말한, 선택받은 자로써의 운명에 맞서고자 하는,,
성숙한 마법사가 되어가는 해리 포터를 비추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그 무렵 모든 청소년들이 가질만한,,
이성에 대한 관심 표명과 풋풋한 첫사랑의 시작이다..
이와 같이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두 얽개를 잘 맞추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함에도,
이 영화는 영화를 보면서 어떤 흡입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임팩트를 가지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이 영화의 주된 역할이..
해리 포터의 성장기가 완성될 7편으로 넘어갈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 정도에 불과한 정도로 관객들에게 여겨지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도 그렇게 뚜렷하게 기억할 만한 점을 찾지 못한 건,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5, 6편과 같은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진 않는다..
물론, 원작의 분위기가 바뀌었기에 영화의 분위기도 바뀌겠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전작들의 향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와 같은 향수가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 영화가 전작들과는 다르게,
영화 자체만으로 이야기를 매조질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히 150분만에 영화는 끝났고, 크레딧도 올라왔다..
그러나 솔직히 그 상황에서도 왠지 영화가 안 끝난 것 같았다..
왠지 다른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다는 느낌만 든다랄까?
초반부 왠지 모르게 도입부가 길게 느껴졌던 것도,,
아마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분명히 사건이 발생하고 진행되었지만,
이 영화는 상영내내 그냥 어떤 부분을 보여주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긴 하지만 말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기본적인 흥행을 보장한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서울 관객수는 늘고 있지만, 지방 관객수는 줄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에 대한 선호도 때문일 것이다..
진중한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풍부한 볼거리를 선호하는,
지방 관객들의 눈높이에 이어지는 시리즈들은,,
분명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분명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는 흥행할 것이 당연하지만,
정녕 최강자로써 군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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