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랑이 애들을 데리고 시댁에 가주고...
그간 못만났던 여고 동창생들을 울 집에서 초대해 재밌는 1박2일을 보냈습니다.
얼마전 소문만 믿고 본 로봇이야기 땜에 이번에 재밌는 거 한번 보자고 의기투합해 [7급 공무원]하고 이 영화하고 고민하다 이걸 봤죠. 전 순전히 정경호땜에 봤는데......ㅠㅠ. 악역으로 나올 지는 몰랐어요.
왠지 배역이 뒤바뀐 것 같기도 하고....
울 집 근처에도 아는 경찰관 아저씨가 살아요. 울 큰애 유치원 친구들 중 한 애의 아빠가 경찰관이거든요. 근데 무섭지도 그렇다고 나약하지도 않은, 몸이 다부져 보이지만 평범한 애들 아빠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이 영화를 보니 요즘도 그런 사람 있을까 싶어요.
하긴 국도에서 몰래 벌금이나 부과하려고 카메라 찍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경찰에, 탈주범에.... 그간 식상한 소재지만.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참 따뜻했습니다.
역시나 배우는 연기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 같아요. 조금은 느끼한 모습이지만 참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어쩌면 송강호를 넘어설 인기를 얻을 것 같기도 하구요...
울 귀염둥이 경호가 탈주범이라니.... 하지만 나름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정말 그 때 [7급 공무원]이나 볼 껄. 그 영화도 재밌다는데....
하지만 이렇게라도 재밌는 영화봐서 다행이예요. 역시나 울 랑과는 코드가 안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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