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는 기본적으로 가족과 친구애가 담뿍 담아있는 휴머니즘 애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빙하시대의 동물들 이야기이니 애니머즘 영화라고 해야할까 ? .. 웃음은 기본이고 보고나면 항상 행복하고 가슴따뜻하고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에 영화 중 나오는 맘모스, 나무늘보, 호랑이, 족제비, 공룡, 다람쥐들이 나와 다른, 다른 세계속의 동물들이 아닌 내 친구들처럼 친밀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기분좋은 웃음 속에 강요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모습처럼 선하게 살아가야한다는 교훈을 받게 해주는 영화다.
빙하시대의 리더격인 맘모스 가족, 친절하고 정이 많지만 실수가 많은 그들의 베프 나무늘보, 안정적인 삶보다 항상 모험을 찾고 싶은 호랑이 디에고 그들의 끈끈한 결집력으로, 용맹무쌍한 전투 체질의 외눈 상이용사, 족제비의 도움으로 몸집으로만 비교하여 상대할 수 없었던 어마어마하게 큰 거대 공룡 루디를 꼼짝 못하게 결박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순간은 아주 통쾌하다. 결국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지켜내고자 하는 작은 힘들이 모인 응집력은 거대장애물로 상징된 루디를 이겨내는 상상초월의 초인적인 큰힘과 용기와 지혜를 불러일으킨것 같다.
빙하기의 시원하고 깨끗한 청정지역의 아름다운 배경들과 함께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연히 발견한 3개의 공룡알을 발견하면서 이 새끼공룡들의 엄마를 자처했던 나무늘보가, 새끼공룡들의 진짜엄마인 공룡에 의해 끌려갔던 빙하세계와 완전히 다른 정글숲의 공룡서식지대에서, 부글부글 끓는 용암천에서 한조각의 바위를 조각배삼아 의지하면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나무늘보를, 그의 동물친구들이 거대 새를 비행기처럼 타고, 이들을 쫓는 다른 거대 조류들을 피해가면서 붕붕 비행기 굉음을 날리며 공중전을 펼치면서 나무늘보를
구해내는 신나는 장면이 속도감있으면서 인상적이었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에서 빠져선 안되는 감초같은 코믹내용이 다람쥐의 도토리 사수 작전, 다소 과장된 방법으로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도토리에 온정성으로 집착하는 다람쥐에게 있어, 도토리는 단순한 먹이가 아닌 환상적인 꿈과 희망, 욕망의 성취를 이루게 되는 "모든 것"으로, 도토리를 결국 차지하는 순간 다람쥐는 더 이상의 할일도, 더이상의 꿈과 희망도 도전의식과 살아갈 목표도 없어져버릴 것같은데 특히 아이스 에이지 3편에서의 다람쥐 대 반전은, 한 순간 이성 다람쥐와 사랑에
빠져들어 도토리가 그의 의식속에 잠시 잊혀졌다는 것이고, 홀로 남겨진 도토리의 클로즈업 화면은 너무나
쓸쓸해보였다는 것.. 그러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다람쥐는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게 도토리에 대해
끝없이 집착하며 찾아가는 과정이 결국 다람쥐의 생존본능이며 삶의 목표이자 쳇바퀴달린 삶이 아닐까싶다.
다람쥐야, 포기하지말고 계속 도토리를 찾아 어디든, 어떤 장애물이든 헤치든, 계속 실패를 하든 멈추지않고
무언가 계속 ~ ing 이라는 것이 바로 너의 한결같은 모습이라서 대견스럽다.
아이스 에이지 1,2, 3을 계속 지켜 보아가면서 변함없이 같은 모습의 청정무구 순수 좋은 영화로 다음 시리즈를 이어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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