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2시간 반동안 진짜 재밌었다.
'트랜스포머'라는 제목인만큼 화려한 변신과 합체를 거듭하던 이번 2편.
특히 '제트파이어'가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슈퍼'옵티머스 프라임'으로 합체했을때는
적 7대가 합체해서 모래를 빨아들였던 놈보다 훨~씬 더 멋있었고,
예전부터 꿈꾸던 그런 로봇의 합체씬이었다.
뭐ㅡ 이런 식으로 나의 맘을 즐겁게 했던 이번 '패자의 역습'은 확실히 1편보단 아쉬움이 있었다.
근데, 그게 못 만들어서 오는 아쉬움이 아니라 뭔가 끝부분이 감질맛 나게 아쉬웠던것이다.
그렇게 '폴른'일당을 열심히 해치우고 보여주는 엔딩이 고작 5분도 안돼?
샘 윗위키하고 옵티머스가 항공모함위에서 똑같은 포즈로 하늘을 바라보며 그냥 그렇게 끝나는거야??
누구는 만화같이 유치한 엔딩이라지만, 이게 원작이 원래 만화잖아~
만화같은 엔딩도 이해해, 근데 너무 짧잖아,
3편을 이어지게할만한 이야깃거리도 안 던져주고,
나머지 일당들의 소소한 에필로그도 없는거야??
이런 아쉬움이 확...
그리고, 이제는 정말 인간과 로봇의 모습이 어느게 CG인지 구분할필요가 없을정도로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사실 스토리도 나쁘진않았다, 지루할만하진 않았는데.
다만, 전쟁씬이 유난히 길더라~ 마이클 베이가 전쟁/씬을 좋아하는 건 알지만,
이건 약간 지루할 정도로 전체를 너무 길게 다 보여준듯.
그 씬도 즐거운건 잠깐,, 길어지니까 영화도 길어지고 잠깐 지루함을 느꼈던듯.
이 씬이 왜 이렇게 길지? 하는 생각이. 로봇들의 전투씬들은 눈이 돌아가는 즐거움을 줬지만. @ @
아, 1편의 존 보이트 할아버지와 컴퓨터해킹능력있던 코믹한 흑인남성이 안나온건 좀 아쉬움.
물론 '섹터 7'의 존 터투로 아저씨가 나온건 매우 반가웠지만~ ㅋ
반면, 1편의 로봇 혹은 기계같던 느낌의 왠지 육중하고 멋있었던 느낌의 로봇들이
너무 인간적으로 형상화되다보니까 1편과 같은 그런 신선한 맛은 좀 없었다.
(범블비의 눈물 혹은 기름 쏟는 씬은 개인적으론 귀여웠다규~)
로봇은 약간 로봇다워야 멋있는데...
이런 점만 빼면 역시 이번 편두 다이나믹하고 롤러코스터 타는 재미의 영화~
다만, 3편도 나온다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 더 있는거지??
'디셉티콘'의 적들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서 구분도 잘 안되는데,
우리 '오토봇'들은 고작 몇개 늘어나고 쌍둥이 우리 한국차 형제하고, 넘 약한듯 싶었다.
적과 아군의 비율이 좀 안 맞았던듯.
물론, 그만큼 기존 캐릭터였던 범블비와 옵티머스의 역할과 격투, 멋짐이 더 빛났지만!
(특히 샘 윗위키가 외치는 "범블비~!!!" 이 씬!)
돈이 전혀 안 아까웠던 영화긴 했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좀 있는 영화.
벌써부터 더 잘 만들어지고 더 딴딴하고 알찬 느낌의 3편이 기대되는데, 어찌 2년을 기다리오...
역시 이래저래 말이 많았어도, 베이 형님은 베이 형님이었다 `~★
충분히 영화값하고, 오락영화로써 즐거움을 다하는 베이감독님의 영화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