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스토리 따위엔 신경쓰지 않고 봐야한다.
스토리에 기대를 안하고 보면
보는중에 '어? 스토리 괜찮은데?' 라고 할수도 있다.
전편보다는 훨씬 심오한 주제를 담으려 한듯 보이지만
역시나 전혀 심오하지 않다.
심오함으로 따지면 터미네이터 나 스타트렉 발끝에도 못미친다.
이건 그냥 오락영화다.
영화관이라는 공간 자체가
고달픈 인생사 속 작은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트랜스포머는 그 휴식처가 동네 목욕탕이 아닌
지중해 급 휴식을 선사할수 있는 영화다.
근데
그 지중해의 태양이 너무 뜨겁다.
처음엔 따뜻하다고 느껴졌던 그 따스함이
어느순간 시간이 지나면서 뜨겁다고 느껴지고,
휴식이 끝날쯤엔 그 열기에 몸이 지친다.
그정도로 CG의 화려함이 스크린을 도배한다.
마더와 같이 심오한, 그리고 보는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그런 영화와는 정 반대에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스크린에서 눈만 떼지 않으면
적어도 7000원이 아깝지는 않다.
연출력이나 연기력을 논할수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베이 전작들의 그 연출력 그대~로 따라간다)
뭐 아무튼 트랜스포머를 본 느낌을 굳이 표현하자면 이정도?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10분뒤 한국의 2번째 골이 터졌다.
다시 5분뒤 한국의 3번째 골이 터졌다.
다시 5분뒤 한국의 4번째 골이 터졌다.
....
경기종료 20분전에는
10-0...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P.S :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린킨파크!!
P.S : 이건 요 밑에 댓글들을 보고 제가 다시쓰는 건데요.
제가 마지막에 말한 축구를 예로든 느낌은요.
좋다는 느낌이 아닙니다.
뭐랄까..선제골과 추가골까지는 좋았지만..
예상 밖으로 너무 쉽게 이겨버리면 그 재미가 좀 반감되는..
브라질을 상대로 종료 20분전에 10-0 스코어면
더이상 어떤 기대감도 긴장감도 조마조마함도 없다는 그런느낌입니다..^^;;
같은 얘기지만
제 생각엔 트랜스포머 1 이 훨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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