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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화라는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bayfilms 2009-06-23 오후 4:29:29 1106   [0]

트랜스포머가 2년만에 돌아왔다.

 

패자의 역습은 시작부터 바쁘다. 147분동안 엄청난 걸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는 굉장히 스피드하다.전작만큼 빠르지만 관객들이 이미 엄청빠른전개를 보였던 트랜스포머1편을 본 뒤라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암튼 전체적으로 굉장히 사이즈가 커졌다. 단순히 숫적으로 전편보다 등장하는 로봇들의 수가 4-5배정도 늘어나기도 했고(여기서 잠깐,등장하는 모든 로봇들이 주인공이 될 수도 없다는건 관객들이 이해해줘야 한다) 영화를 끌고갈 주요 캐릭터들이 확실히 전편보다 '성숙'했지면서 그에 걸맞는 '이야기'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속편에서 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로봇들은 단순히 기술력의 진보로만 설명하기에는 분명히 다른점이 있다.더이상 로봇들이 변신하는데 흥미를 못느끼는데서 오는 허함을 메꿔줄 또다른 요소가 있어야 된다고 봤고,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주요 캐릭터들의 인간화는 필수요소였을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속편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또한 이번 영화에서 전편에 고등학생이었던 샘이 대학생이 된 영화의 배경과도 뜻을 같이 한다.말하고자고 하는것은 샘과 로봇들이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마이클 베이감독은 이번 속편에서 영화적 즐거움을 변신이 아닌 합체와 사이즈(아이맥스)로 옮겨갔다.유치할거같지만, 영화를 보면 유치하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아이맥스카메라로 찍은 4개의 시퀀스는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정확하게 아이맥스로 찍어야 될듯한 장면들만 액기스로 모았다는 생각이 든다. 패자의 역습의 궁극의 재미는 사실 이 부분이라고 봐야하지 싶지만. 그렇다고 디지탈로 볼 관객들이 그 재미를 느끼지못할것도 없다.약간의 상상력만 있다면-필자도 그냥 머릿속에 그려지던걸? 

 

개봉직전까지 편집실에 틀어박혀있었다는 사실은(하다못해 시사회에 공개된 필름이 완성본이 아니라고 했을 정도니까)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느껴진다. 필자가 말하려고 하는것은 편집의 완성도를 말하는게 아니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정말 너무 볼거리가 많다.그게 영화의 장점인데 한편으로는 독이다. 마이클 베이감독이 상당한 부분을 잘라냈음에도 영화의 러닝타임인 2시간27분에 담기에는 너무 내용이 많다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 가지는 유일한 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화내내 신나게 즐기고도 중반은 지루했어-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라는 것인데. 시퀀스로만 나열하자면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서 그렇게 지루했다고 말할 정도로 재미없는 씬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정도다. 그런데 그 양이 너무 많다라는 거다. 어느정도 과감히 주요장면을 없애고, 나중에 그 장면들을 DVD,블루레이 디스크등에 담는 한이 있었더라도 잘라내야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시 영화의 본질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한 소년의 성장통에 관한 영화로 봐왔다.스토리 역시 전편의 마냥 어렸던 샘윗윅키가 아닌 대학생이자 어른이된 샘윗윅키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어쩔수없이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싸움 한가운데 있긴 하지만, 그 정신없는 전쟁속에서 샘은 분명히 한단계 성숙해지는 모습이 영화속에서 그려진다. 그것이 마이클베이감독의 스타일로 그려지다보니 밀도있고, 디테일하게 그려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크게 아쉽지는 않다. 어차피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데 목적을 둔 영화지 관객들이 심각해지길 바라지 않는 영화이고 그것이 마이클베이표 영화라는 거다. 마이클베이감독이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자신도 작고 오밀조밀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주변에서 그런 영화를 만들게 놔두지 않는다라는 우스개 말처럼 패자의 역습은 절대 작고 오밀조밀한 영화스타일은 아니거니와 그렇게 될 수도 없는 영화다.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그 음식의 진짜 맛은 모를지 모른다. 맛있어서 많이 먹어놓고 배부르다고 뭐라하는것과 같다.그렇다고 맛있는 음식이 맛없는 음식이 되진 않지 않나.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그렇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 재밌는 영화라는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총 2명 참여)
snc1228y
감사   
2010-02-01 14:27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9 19:20
ekduds92
잘봤어요   
2009-07-22 17:17
khjhero
짱이였죠^^   
2009-07-21 15:58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4 15:16
yapigirl
보고는싶은데 여주인공이 싫으니..   
2009-06-23 19:31
1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 Transformers 2)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Di Bonaventura Pictur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ransformers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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