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천국의 두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하모니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영화 '언노운 우먼', 말이 필요없는 두 거장의 작품을 만나러 다른 일 다 제쳐두고 만나러 간다.
불안한 눈동자가 전하는 충.격.적. 진실!
보석상인 아다처 가에 들어가기 위해 기존의 가정부를 사고로 위장해 없애버리고 그 집의 가정
부이자 딸아이 '떼아'의 유모로 취직한 이레나는 요리와 청소는 물론,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운전
까지 하며 그들의 환심을 산다.
아다처 부부와 딸 아이 떼아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감행하던 이레나는 어느 날, 정체
모를 남자에게 쫓기게 되고 떼아의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떼아에게 잔혹한 훈련을 시키기 시작
하는데……
이레나의 주위를 맴도는 한 남자, 그리고 그녀가 벌이는 의문의 행동들. 과연 언노운 우먼 '이레나'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 초반부터 몸을 옥죄는 듯한 음산한 배경 음악과 주연 '일레나'역을 맡은 '크세니야 라포포
트'의 절제된 표정 연기로 본인을 영화 '언노운 우먼'에 빠져들게 했다.
두 인생을 살아가는 '일레나', 한쪽은 인생의 최하위에서 한쪽은 어머니로서의 절박하고도 고귀
한 인생을 영화는 스릴러라는 장르위에 위와 같은 두 인생을 배열해 놓고 그 가운데 본인으로선
처음 접하는 배우 '크세니야 라포포트'를 포진해 놓았다. 시종일관 이 작품의 장르인 스릴러에
걸맞게 과장 없이 절제된 표정연기로 때론 하얗게 질려버린 공포감을, 그 존재감과 능력은 찬사
하기 부족함이 없다. 때론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언노운'의 영역을 펼쳐보여서 스릴러물의 진
수를 만난 것 같은 기분으로 영화 중반까지 그 기분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나 결론으로 갈수록
스릴러물의 묘미인 반전 보다는 인간 휴머니즘을 앞세우는 내용의 스토리가 전개되 그 기분은
점점 희석 되어가고 한편의 휴먼 드라마를 새로 접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한 기분으로 엔딩 자막
이 올라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본인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엔딩 자막과
함께 흘러나오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답고 따스한 선율이다. 마지막에 그 음악의 선사함은
이 영화를 수준작으로 꼽을 수 있게 본인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다.
여러분도 이 영화의 엔딩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질 마시기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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