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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FTM 3xFTM
hongwar 2009-06-19 오전 11:41:28 712   [1]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작년의 어느 영화제였다. 이후 계속 촬영과 편집이 되어서 내가 본 것과는 약간 다른 영화가 되어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또 한번 더 볼 예정.

 

줄거리는 간단하다. 3명의 성전환자. 여성이었지만 남성을 택한 그들. 3X(3명의) FTM (Female To Male). 그 3XFTM을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나레이션도 없이 그들의 일상과 인터뷰만을 담는다. 그리고 '관찰자'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주인공의 자취방에 함께 들어간 카메라는 어느새 스탭들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와 주인공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니까. '100% 객관적인 다큐멘터리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내 입장으로서는 그게 훨씬 더 좋았다. 소수자. 그게 장애인일 수도 있고, 게이나 레즈비언 또는 성전환자 일 수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일 수도 있다. 그들을 대하는 시선의 거의 대부분은 차갑기만 한데 굳이 그들을 비추는 카메라까지 냉담할 이유가 없잖은가. 잔인한 시선은 평소에도 충분히 받을테니. 그렇다고 무조건 호의적이지도 않다. (물론.. 영화 상영 후에 던져진 질문 시간은 약간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세상만큼은 아니었다.)

 

그냥 주어진 성으로 살기에도 팍팍한 세상. 남자는 남자들대로, 여자는 여자들대로 살기 힘들다고 난리인 이 세상에서 주어진 성을 변경하며 사는 이야기라 얼마나 고달프고 우울할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그리 무겁지 않다. 심지어 유쾌할 때도 있다. 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 다 같은 거니까. 다 마음 먹기, 또 바라보기 나름이니까.

 

언젠가 수녀원에서 가는 피정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하리수가 큰 이슈였던 때라 수녀님께 여쭈어봤다. 성전환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들은 병이에요. 영혼은 여자인데 몸은 남자인 병이죠. 성전환 수술은 그 병을 고치는 치료라고 생각해요' 라는 수녀님 대답. 물론 그게 카톨릭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나는 성직자가 그 대답을 해줬다는 사실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조금 더 따듯한 눈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이 영화가 그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9 23:20
leeluya
짝짝짝   
2009-09-22 15:53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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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FTM(2008)
제작사 : 연분홍치마 / 배급사 : 미디어 지따, (주)시네마 달
공식홈페이지 : http://www.3ft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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