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위해서라면
잔혹.비정 범죄를 서슴치 않는 어머니의 얘기는
예전의 한국영화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이렇게 아들을 위해 자기방어를 넘어선
책략을 꾸미고
시침 뚝 떼는 엄마
에 관한 영화는 없었던것으로 안다,
이것이 모성의 이름으로 정당화될수 있다고?
이 영화의 최대희생자는 누구인가?
여고생?
고물상할아버지?
범인으로 몰린 그 지적 장애인이야말로
최대 희생자.
근데 네티즌들의
비평을 들어보면
1.엄마의 위대한 사랑을 느꼈다.
2.비정한 세상에서 서민가정의 어려움을 느꼈다.
다양한 의견이 많아서 좋긴한데.
비판해보면
1.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모성이 오용되고 있는가?
엄마의 사랑이란게 그런식으로 표현이 된다면
세상에 허락못할 범죄는 뭐가 있겠는가?
부동산 투기는 공돈벌어 가족을 먹이자는 바램
혐오시설 수용거부는 자식에게 돌아갈 재산지키기로 볼수도 있지 않은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파렴치한 여성범죄중 상당수가 "자식을 위해서"
란 명분을 갖고있다.
범죄를 초월하는 모성을 인정한다는것 자체가 인간성의
타락이란걸 생각해본적없는가?
코스타 가브라스의 "뮤직 박스"에서는 아버지가 고문경찰이란걸 안 여자변호사가
고민끝에 법정에 진실을 고백한다..
인류의 보편적양심이 존재한다는 걸 느끼는 명장면.
근데 한국에서는 엄마는 아들을 위해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엄마 없니?" ..
아주 지독한 조롱으로 비친다..
2. 아주 핀트가 벗어간 비판.
물론 경제적곤궁이 사회적 불평등에
희생되는건 지금 대한민국사회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엄마는 제법 유명한 변호사를 고용할정도의
경제력은 있다.
그러나 엄마의 희생자.
여고생.고물상 할배. 장애인청년
등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더 약자다(!)
하다못해 장애인청년은 "엄마"조차도 없다.
엄마있는 청년은 엄마없는 장애인을 엿먹이고 만거다.
"마더"는 과대평가된 영화다.
대단히 산만한 전반부.
원빈의 존재감미비.
김혜자의 광적인 열연이 없었다면. 그리고 봉준호의 이름값이 없었다면?
그러나 모성의 비열한 면을
봉테일답게 보여준건 높이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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