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코너에 올렸던 글인데 여기도 올리게 됐네요 -_-;
존 코너는 1984년에 사라 코너와 카일 리스가 만나면서 태어납니다.
그런데 그 카일 리스는 미래의 존 코너가 자기 부하중 한명을 보낸 것이었죠
그렇다면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낸 존 코너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일까요??
카일 리스가 없으면 존 코너는 태어날 수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뒤집어 보면 존 코너가 없이 카일 리스가 과거로 보내져서 사라 코너를 만나는것도 불가능
합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뭐 그런 문제네요)
즉 터미네이터 라는 영화는 이미 출발부터 심각한 오류를 안고 시작한 셈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터미네이터 1,2편에 대해 지적을 하지 않다가
이후 등장한 3,4 편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이건 영화평이 아니라 '감독평' 에 가까워 보입니다.
악평을 퍼붓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이 아니라서 그런 소릴
하니까요 개봉한지 20년 가까이 된 영화의 향수에 젖어서
새로 나오는 시리즈 마다 색안경을 끼고 악평을 퍼붓는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터미네이터2를 최고로 치는건 이견이 없지만
2편도 사실 플롯상 1편에서 발전한게 거의 없는 영화였습니다.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과 당시로는 파격적인 스케일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우정, 인간성에 대한
성찰 등으로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죠
어쨌거나... 저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모두 재밌게 봤고 좋아합니다.
꼬투리 잡으러 영화관에 가는 '이상한 분들' 이
제법 잘만들어진 속편을 필요이상으로 깎아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3편과 4편 모두 카메론 감독이 창조한 세계관을 허물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탄생한 영화들이었습니다.
또 '정해진 운명은 없다' 는 대전제를 가지고 기존 시리즈의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간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자꾸 2편의 영광을 언급하는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들은 2편 만큼의 영화가
나와도 똑같은 소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분들 말씀대로 영화는 그냥 재밌게 즐기면 됩니다.
어차피 공상과학 영화인데 오류가 하나도 없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오류가 거슬린다면 집에서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을것입니다.
이게... 공상과학 영화를 즐겁게 감상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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