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감독 중 한명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그의 영화들을
다 재밌고 좋게 봤지만 이번 신작 <마더>는 별로 기대가 안됐다.
제작 소식을 들었을때 그저 모성애를 다룬 뻔한 휴머니즘 신파극
일거라 생각했다.아들의 살인 누명을 벗겨주기 위한 엄마의 눈물
겨운 드라마...
하지만 예고편을 보니 봉준호 감독 특유의 색깔이 묻어나 있다는
걸 느꼈다.<살인의 추억> 필도 나고.. 그리고 영화를 봤는데 과연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은 흡인력이 있었다.드라마와 서스펜스가
느껴지는 장면 연출을 왔다갔다하며 중간중간 긴장을 풀어주려는
유머까지..
김혜자씨의 연기는 과연 명불허전이었고,원빈의 바보 연기도 칭찬
해주고 싶다.그 외모와 이미지에 바보 연기를 한다는 게 결코 만만
치는 않았을것이다.진구의 건들건들하고 서늘한 연기도 괜찮았고..
이 영화의 반전과 엄마의 해결 방법.. 사실 반전은 영화의 줄거리를
알았을때,그리고 예고편을 봐도 충분히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거라
놀라울것까진 없고,물론 영화를 보다보면 충격 효과는 있다.그리고
엄마의 해결 방법이 과잉이라고도 할 수 있고 분명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부분이다.(스포일러라 자세히 글을 쓸수가..) 또,김혜자와 진구
의 관계가 모호하더라.진구가 연기한 진태 캐릭터 자체가 좀 애매하
긴 하다.
암튼,봉준호 감독의 흡인력 있는 연출과 김혜자씨의 열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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