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중딩 시절 TV 토요명화에서 본 <터미네이터>를 잊지 못한다.
말그대로 충격과 공포였다.월요일에 학교에서 애들은 전부 <터미네이터>
얘기로 화제가 될 정도였다.그리고 그해 극장 개봉한 <터미네이터2>,과
연 죽음이었다.완벽한 오락 영화이자 SF의 걸작 시리즈..
그로부터 12년 후 제임스 카메론은 감독을 거절하고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인기가 시들시들해진 채 그래도 기대를 할수밖에 없었던 <터미네이터3>,
아놀드는 약속을 지키며 돌아왔지만 영화는 전편들의 명성에 폐를 끼치지
않는 정도는 됐지만 실망을 피할 길은 없었다.
2편에서 끝났으면 전설로 남았을 <터미네이터>.. 아놀드의 옛인기 회복용
프로젝트 이미지가 강했던 억지스러운 3편을 끝으로 그만하기를 바랐지만
4편 제작 소식이 알려왔다.젠장.. 아놀드 아저씨께선 정치계에 입문해 주지
사를 하시거늘.. 아놀드 없는 <터미네이터>는 의미가 없거늘..
근데 이번엔 미래를 배경으로 존 코너가 주인공이란다.새로운 3부작이라나
어쩐다나.. 요즘 영화들 너무 3부작에 맛들인 거 아닌지.. 존 코너를 크리스
찬 베일이 연기한다는 게 그나마 믿음을 줬다.
암튼,다른 사람들은 <터미네이터>의 명성때문에 이번 신작에 많은 기대를
했나본데 개인적으로는 왜만들었나 싶었고 그만큼 큰 기대를 안했다.
근데,영화를 막상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3편의 실망감을 일거에 해소해줬다.
거대하고 화끈한 액션신에 스펙터클한 영상도 좋았고,특히 마커스와 카일이
모터 터미네이터에게 쫓기는 추격신은 정말 황홀한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추격신을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보여주며 박진감을 더했다.다양한 터미네
이터의 등장도 흥미를 주며 눈을 즐겁게 해주더라.사이버 아놀드의 등장도
반가웠고..ㅎㅎ
아놀드를 대신하는듯한 마커스라는 캐릭터,영화 오프닝부터 등장해서 궁금증
을 유발시키더니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며 결말엔 감동 코드까지
마련해주더라.암튼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기대 이상의 재미와 액션,
내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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