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티비에서 더빙으로 본 터미네이터 1....
충격과 공포였다..
얼굴 살갗이 벗겨져 쫓아 오던 그 빨간눈동자...
하지만 얼마뒤 터미네이터 2 라는 영화는 1편에서 받은 충격의 몇 배를 안겨줬다...
착해진 아놀드 형님...완전 믿음직 스러웠다...
상대는 조그만 사람이 었기에.... 라고 생각하는 순간 웬걸???
자연 치유가 되고 몸이 마음 대로 변하는 T-1000 이라는 일명 액체 로봇이라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온 몸에서 아드레날린과 소름이 같이 돋아 버리게 만드는 캐릭터의 등장...
충격.....또 다시 충격....
세월이 흘러 아놀드 형님은 캘리 포니아에서 산불 경계령 내리기 바쁘시고
어느덧 T-800의 우람함은 세월 앞에 변해만 갔다.
제작자들은 돈이 궁했는지 시리즈의 최대 구멍인 터미네이터 3 편을 제작 하고 개봉 했지만
스타트렉에서 인공 블랙홀 보다 더 큰 구멍이 되버렸고....
이제 전열을 가다듬고 4편이 개봉~~~ 했지만....
역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다...너무나도............
그동안 멕지 감독은 암울한 미래관 보다는 화려한 카메라 워크를 내세우는 감독중 하나였기에
차분히 묵시록적 분위기를 읊조리던 카메룬 감독과는 달랐다..
그래도 많이 노력은 했는지 이곳 저곳 1,2 편에 대한 연결 고리를 많이 사용 했다.
차에서 흘러 나오던 건스 앤 로지스의 노래 조차 신경 썼으니..^^
하지만 감독의 역랑은 터미네이터란 브랜드와 제임스 카메룬이라는 능력에게는
훨씬 못 미치는 구나 생각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불필요한 장면들과 웬지 설득력이 약한 시그널과 미래의 저항군과 헌터 들간의 모습은
엉성 했고 뭔가 묵직한 무게추를 달아 주지 못하는 영화의 긴장감은 카메룬 감독을 너무 그립게만 했다.
역시 영화는 감독의 역량에 의해 철저히 좌지우지 되는 작품인거 같다....
3편 보다는 낫지만 1,2 편 보다는 떨어진다..하지만 터미네이터 라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영화가 어떨지 알면서도 모두들 자연스레 표를 끊고 있을 것이다...
왜냐고 묻는 다면 터미네이터 이니까 라고 대답해 줄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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