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 흥미로운 연속된 반전. 과연 기자의 선택은?
'State of play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한 진행과 드라마적 연출에 범죄 영화가 주는 긴장감이 잘 합쳐진 영화입니다.
첫 사건 발단의 시작으로 또 다른 사건은 연관관계가 있다는 기자의 직감.
그를 통해서 서서히 배후 세력을 밝혀 내지만 이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지요.
하지만 주인공은 그에 굴하지 않고 정면 돌파로 배후 세력을 찾아 냅니다만,
사건이 해결되었다는 안도감을 느낄 즈음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된다는 전형적인 스릴러 공식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어쩌면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은
중간 중간 범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범죄 조직의 악랄한 보복이 주인공 주변인들로부터 서서히 죄여 오는 긴장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참 기자인 칼 (러셀 크로우)과 신참 기사인 델라 (레이첼 멕아담스) 가 초반 티격태격하는 관계에서 중간부분 서로 팀을 이뤄 사건에 접근하고, 후반부 그들의 팀웍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는 드라마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http://imgmovie.naver.com/mdi/mi/0665/F6507-24.jpg)
화려한 배역도 눈여겨 볼 부분중 하나인데요...
약간 분위기가 비슷한 2000년 작품인 '인사이드'에서 알파치노와 함께 열연한 러셀 크로우는
이번엔 기자로 사건을 파헤쳐 나가며 그와 절친한 친구이자 떠 오르는 정치가인 스티븐역을 밴 애플릭이 열연합니다.
그리고 노트북에서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레이첼 멕아담스가 델라 역, '더 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이 두 기자로 맘 고생이 심한 신문사 상관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수백억불의 이익을 내는 회사와 정치 세력간의 결탁이 빚은 비리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다루어진 내용이고, 그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지지세력과의 최후에 대결도 영화 내내 유지시킨 긴장감에 비해 싱겁긴 합니다.
거기에 주인공들의 부담스런 외모 (러셀은 늘어난 살과 아줌마 헤러 스타일, 그리고 벤 에플릭은 7:3 가르마가 주는 압박 등) 도 더 큰 재미를 주기에 작은 아쉬움이긴 합니다.
![](http://imgmovie.naver.com/mdi/mi/0665/F6507-31.jpg)
그러나 이 영화가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재미와 작품성을 가진 점은 신문 기자들의 직업 의식과 신문사 특유의 상황을 잘 살렸다는 점입니다.
생명을 걸고서라도 진실에 다가가는 사명의식, 그리고 보도 내용이 진실인지의 규명하려는 기자와 신문 판매 부수가 더 중요한 신문사와의 갈등 거기에 마감 시간이 주는 긴장감등을 정말 잘 사렸더군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첫주 뛰어난 흥행 성적을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작품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흥행을 이어갈지 궁금해 집니다.
누가 진정한 범인이고 배후인지 쉽게 점칠 수 없도록 반전의 연속과 마감 시간 내에 사건을 모두 밝혀야 한다는 긴장감이 진정한 재미를 주는 작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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