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명성은 저 멀리에서부터 익히 들어왔다. 세계의 이목의 중심인 인도. 그 속에서 펼쳐진 운명에 대한 이야기. 퀴즈대회의 문제가 풀리면 풀릴수록 (어쩌면)정해진 운명에 차츰 다가간다.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이도 그것과의 끊임없이 사투를 벌이는 이도 영화속에서는 언제나처럼 이분법에 공통한다.
주인공 자말이 지저분한 똥통에 빠지는 순간! (정확히는 자신이 몸을 담그지만) 그곳부터 영화는 현실을 직시한다. 인도라는 계급사회와 구대와 신대가 어지럽히 섥히고 종교라는 위대한 잣대가 존재하는 나라. 그속에서 감독은 얽매이기 보다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춰주며 운명이란 이름과 대칭시키려 한다.
나의 운명!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숙명이었다면...과연 나는 얼마나 발악하고 얼마나 적셔져왔던가. 한 번 돌이켜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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