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너무나 소리소문 없이 만들어진 영화이며,
배우들의 네임 벨류를 감안하면 안 알려진 게 더 신기한 영화..
이 영화는 영화의 제목만으로는 쉽게 감이 안 오는 영화다..
다만 포스터의 분위기를 통해,
이 영화가 그닥 가벼운 소재를 다루지 않을 것임이 보여진다..
우선 이 영화는 스릴러라고 보기에는 긴박감이 부족하다..
살인이 등장한다고 전부 스릴러는 아니니까..
그리고 이 영화는 치정극이라고 보기에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불륜이 나온다고 전부 치정극은 아니니까..
이 영화는 그런 장르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미디어, 특히 신문이라는 매체에 관한,,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직업 윤리와 더불어..
권력과 비리에 접근하는 이들을 다룬 드라마 타이즈 영화다..
이렇게만 보아도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은 그리 가벼운 게 아니다..
초반부에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일련의 살인극을 시작으로,
이 영화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애초부터 범인을 추적하지 않는다..
다만, 그 살인 사건에 연루된 한 정치인에 주목하고,
그리고 그 정치인이 처한 상황에 주목한다..
다수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미디어에 의해,
진실인지 거짓인지 밝혀지지 않은 추측들이 난무하게 되자,,
사건에 연루된 이 정치인은 자신의 친구인 기자를 찾아가고,
친구에 대한 의리, 기자라는 직업 윤리에 의해,,
드디어 유능하기 짝이 없는(?) 기자는 자신의 촉감을 곤두세운다..
그래서 결국 그는 모든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이런저런 조금의 위기도 잘 넘겨가면서 말이다..
이쯤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고 관객들이 안심하고 있을 때에야,
이 영화는 진정한 사건의 진상을 관객에게 이야기 해준다..
여기까지의 줄거리를 볼 때,
이 영화는 그리 길게 진행될만한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우직하게 장르적 전공법으로 밀고 가는 감독 덕분에,
이 영화는 조금은 지루한 맛이 없잖았다..
초반부 살인 시퀀스까지는 시간이 곧 잘 전개되는 듯했으나..
이를 파헤쳐 가는 과정이 조금은 지지부진했다고 해야 할까?
이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지는 순간에서 보이는 건,,
아직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찌운 살을 빼지 못한 듯 보이는,,
러셀 크로우의 열연 뿐이다..
솔직히 이 영화가 거의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첫 반전만으로..
영화를 맺었다면 나름 좋은 영화였을지도 모르겠다..
나름 그 사이사이 정경유착의 비리와 더불어,
기자의 직업 윤리를 보여준다는 주제를 적당히 드러내며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 번 더 진행된 반전,,
이 반전은 감독에게는 또 다른 주제 표현일 수도 있었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끝날 것 같은 영화가 끝나지 않은,
그래서 불편하지만 더 기다려야한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러닝 타임이 약 120분을 넘기지 않음에도..
관객들에게는 그보다 더 긴 영화로 인식되어 버렸다..
스피디한 편집이 현재의 트랜드임을 감안해본다면,,
이러한 측면은 약점으로 크게 작용하게 되지 않을까싶다..
여담처럼 하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에서는 벤 애플렉과 러셀 크로우가 친구로 나온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왠지 형님과 아우 같아 보이는 이 그림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아마, 감독의 입장에서는 조금 에러로 느껴진 부분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가벼운 에러 사항을 접어둔다면,
이 영화는 포스터에 나온 배우들의 사진 크기에 따라,,
영화 속 비중이 심하게 노출되는 그런..
정체를 명확히 내릴 수 없는 장르 영화다..
그냥, 나름 진지한 영화..
앞뒤 모두가 탄탄해서 숨이 꽉 막힐 거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공히 추천해 줄 수 있을 거 같다..
그렇지 못한다면, 추천하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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