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사람..
약간 비하하는 뉘앙스지만 순박한 인간상을 의미하기도 해.
한국인들이 연상하는 촌사람은 어리석을 정도로 순수한 심성을 가진,
"워낭소리"의 황소와 비견될만 하다..
그러나 "실종"의
촌사람은 그런 선입견을 박살내버린다.
판곤이라는 시골노인네.
닭을 키우며 노모를 봉양하며 이웃들과 소박하고 일상적인
교제를 하는 지극히 전형적인 촌사람.
근데 그가 살인마란다..
왜 그가 악행을 저지르게 됐을까?
방탕해 보이는 젊은 처녀에 대한 성적 컴플렉스?
아님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구조에 대한 국외자의 성격파탄?
우파든 좌파든 어느 한쪽으로서의 진단은 내려볼수 있겠다..
그러나 김성홍의 메시지는 분명.
살인마는 그저 죽이고 싶어서 죽일 뿐이다..
그 명쾌함(?)은
판곤의 기이한 카리스마로 거듭나!
스릴러로서의 구성은 분명 미흡.
게다가 편집이 불완전해보이기까지 한다,
일반적으로 저예산영화의 특성인데
한때 흥행감독이였던 김성홍임을 감안하면 안타깝기도..
판곤역의 문성근.
그 천연덕스러움은
노장배우의 힘을 보여줘.
추자현은 팔자센 여배우역의 단골이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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