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느낌은 '마이클 클라이튼'의 '토니 길로이'감독이 이번영화의 각본을 맡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흡사한 듯 했다. 정치스릴러와 그것의 진실을 밝혀내가는 과정 및 결말.
사실, 내용을 쫓다보면 너무 많은 인물들과 머리속에 잘 안들어오는 엇비슷한 이름들 때문에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다소 힘들었다. 누가누구와 어떤관계고, 어떤 일이 있는데
그 이름들하고 인물들이 딱딱 매치하기가 짧은시간에 후다닥 지나간 느낌.
영화는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나는놈 없다'라는 정치의 부패한 면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거기다 진실을 파헤쳐가는 '저널리즘'의 모습을 더 강조시킨 영화이다.
'사건의 진정한 진실'에 깊게 파고들고 목숨을 걸면서
그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의 모습을 진중하게 보여주는데 더 애쓴 흔적이 엿보이는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러셀 크로우가 모든 진실을 파헤치고 기사를 작성한 후
후배기자에게 "자, 전송은 네가 해~"하고 쿨하게 뒤돌아서는 모습은, 기자로써 대면한 쓰디쓴 진실과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맞닿은 잔인한 현실의 터널을 지난후 얻을수 있었던 씁쓸하지만 뭔가 해냈다는 그들만의 뒷모습이었다... 왠지 짠해보였다.
그리고나서, 그러한 기사가 담긴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엔딩크레딧으로 올린.
인터넷으로 발로 쓴 오보,속보기사가 아무리 판을 치는 요즘이라지만, 역시 이러한 '심층취재'라는 과정을 거친
신문을 볼때의 그 맛은 시대가 변하고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을 쾌감이다.
원작은 영국 BBC 1시간짜리 분량의 6편 에피소드 드라마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한 작품.
원작이 워낙 '정치'와 '저널리즘'이라는 부분에서 의미있게 잘 엮어냈기 때문에, 이번 영화화까지 진출한 듯.
간만의 '러셀 크로우'의 연기와 깔끔하고 수트가 잘 어울리는 하원의원을 연기해낸 '벤 애플렉'의 연기를
볼수 있어서 좋았다.
큰 볼거리나 폭발씬 하나없고, 오로지 스토리만으로 이끌어가는 정치스릴러라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영화는 분명 매력있다.
특히나 요즘의 우리네 정치현실하고 많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 매우 후련하면서도 씁쓸한 단면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