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는 말의 눈으로 서부개척사를 조망한다는 것이었다고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언제나 서부개척사는 백인의 눈으로 보아왔던 것을 이번에 말의 눈으로 다시 본 것 뿐이다. 특히 암말은 거의 백인여자를 형상화 한 모습이고.. 애초에 애니매이션에서 말들은 우스운 조역으로만 나와서 이번에 그렇게 하지 않기위해서 '말'은 '말'을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면 좋은가. 관객들은 말이 말을 할때 웃는 것이 아니라 말이 '흥흥'거릴때 웃는 것을... 그리고 내용도 별다른 것이 없다. 서부의 역사같은 소리는 집어치우고 젊은 날 혈기가 넘치는 한 청년(여기서는 젊은 종마)이 집떠나서 고생하다 가 멋진 여자를 얻어서 고향에 금의환향한다는 말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디즈니의 '라이언 킹'에 별다르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카젠버그는 '슈렉은 디즈니의 풍자가 아닌 오마쥬'라고 꼬 리를 내렸는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한가지 더 기막힌 것은 말이 말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면 인디언이 영어를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인가? 말의 사실성보다 인디언의 사실성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지 않은가? 얼마나 오만방자한 소리인가? 그리고 언제나 처럼 인디언은 자연과 친화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그러한 인디언들을 다 죽이고 지금도 보호구역이라는 코딱지 만한 구역에 가두어 놓은 것은 다 백인들이 아닌가? 이제와 인디언의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속죄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 그리구 왜 미국은 다른 나라에게는 과거에 대하여 사죄하라고 요구하면 서 자신들이 인디언을 학살한 사실이나 흑인노예를 착취한 사실은 인정하 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가? 그러면서 다른나라에게 인권을 논할 수 가 있 는가? 지난날의 과오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서부의 역사를 백인들이 논 한 자격은 없다. 하물며 백인의 눈을 한 '말'로는 말할 필요도 없고... 뭐 그래픽은 나쁜것은 아니다. 주인공들은 셀이고 배경은 3D컴퓨터라.. 하지만 비슷한 것은 이미 타잔에서 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