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과 미리가 포르노를 만들다.
제목만 들어도 뭔가 야릇한게 연상되는게 역시 관객들을 이끌만한 제목이지만..
이렇게 제목에 직접적으로 야한 단어가 들어가면 정작 그 영화는 야하지 않다는게 정설.
'점원들','도그마'의 감독 '케빈 스미스'의 최신작답게 19금 욕과 대사, 그리고 그렇게 야하지 않은 장면들을 가지고 그가 그답게 만든 코미디영화다.
좀 달라졌다면, 요즘 한창 코미디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스 로건'이 주인공을 맡은거라
이전 매니아적인 그의 영화에서보다 좀 더 기대를 갖게했다는 사실이다.
케빈 스미스 영화답게 장난아니게 19금 욕과 대사를 해내도,
그게 다 살면서 분출해내는 감정배출의 하나일 뿐
정작 훈훈한 '사람'이야기와 '사랑'을 다루는 그의 영화들을 봐왔을 때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않다.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던 남녀가 도저히 같이 살면서 방세조차 낼수 없게 되자,
급기야 포르노를 만들어 팔자고 제안하고 그 과정이 코미디처럼 그려지면서,
그 안에서 친구이상 애인이하의 감정을 가져왔던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다는
어찌보면 항상 그래왔듯이 다소 쉽게 말랑말랑하게 끝을 맺는 그런 영화였다.
그래도 그냥 화장실유머로 한번 웃고 그냥 잊혀지는 영화들보단 훈훈한 감정이 그나마 있는 코미디영화다.
'포르노'를 가지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찾아가고 논한다는게 아이러니하기도.
선정적인 제목에 한번 끌리고, 그다지 야하지 않음에 조금 실망할지라도 가볍게 웃고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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