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의 처음 장면은 나로선 충격이었다. 나는 더 리더가 책을 읽는 알바를 하는 남자가 고용주인 여자와 밀애에 빠지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한나(케이트)가 아픈 마이클을 도와주고 그 일로 마이클이 사랑에 빠져 한나를 자주 찾아가게된다. 그런데 한나가 불현듯 마이클을 덥석 물어버리고 살색 스크린의 향연,,, 순간 이게 무슨 영화인가 했다. 그렇게 한동안 살색 스크린이 펼쳐지더니 한나가 마이클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묻고 마이클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본 뒤로는 섹스를 하기전에 책을 읽어 줄 것을 요구한다. 나는 한나가 책읽는 마이클의 목소리가 좋아서 그것을 부탁하는 것인줄 알았는대 알고보니 한나는 글을 읽지 못햇던 것이었다. 관계를 가지는 내내 한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근무성실로 사무직으로 승진을 하게되는 한나. 하지만 글을 읽지 못하는 한나에게 사무직이란 가시방석일뿐이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자신이 글을 모른다는것이 밝혀질것이 두려운 한나는 마이클에게 화를 낸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홀로 남겨진 마이클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한나에게 버려짐의 상처를 입고 성장하고 법대생 되었다. 법대생이된 마이클은 법정 참관실습에서 한나를 다시 보게된다. 한나는 도망친 뒤 수용소의 감시관으로 지원해서 갔던 것이다. 수용소에 갇혀있던 한 유대인의 책으로 인해 나치 수용소의 내용이 밝혀지고 거기에 등장하는 6명의 감시관이 재판을 받게되는데 그 중 한나가 있었던 것이다. 한나는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은 크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햇을뿐. 그렇기에 솔직히 모든것을 말하는 한나에게 재판은 불리하게 갈수밖에 없었다. 재판을 참관하는 마이클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고 한나가 미우면서도 걱정이 된다. 그러던 중 놀라운 소리를 듣게되는 마이클. 한나가 어린 죄수들에게 책을 읽도록 시켰다는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 역시 한나가 마이클을 단지 이용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모르기에 책을 읽게 시키려고 몸을 통해 마이클을 이용했다는... 극 중 마이클 역시 그런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마이클은 여전히 한나를 사랑하고 있었고, 무기징역을 받으면서도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한나를 위해 그 사실을 끝까지 함구하고 세월은 지났다. 마이클은 한나로 인해 다른사람을 신뢰할수없게 되었다. 자신의 아이도 아내도. 결국 아내와 이혼하게 된 마이클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방을 정리하며 한나에게 읽어 주었던 책을 녹음하여 한나에게 보내기 시작한다. 마이클은 아직도 한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아내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햇던 것이었다. 난 이 장면에서 엄청나게 큰 감동을 받았다. 평생을 간직한 사랑. 만나지 못하지만 그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녹음테이프를 받은 한나는 감동과 기쁨 슬픔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책과 테이프를 마춰가면서 글을 익히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통해 한나가 마이클을 이용한게 아니라 마이클을 사랑했지만 글을 읽지 못한다는것이 들키면 헤어지게 될거란 생각에 도망갔다는것을 알수있었다. 한나는 자신의 단점을 이해하고 오히려 사랑을 내어준 마이클에 힘입어 글에 과감히 도전하고 글을 익혀 마이클에게 편지도 보낸다.
난 이 영화가 심리적으로 복잡한 영화라 생각한다. 실제로 다 본 후 그저 머리속에는 글 못읽는것이 그렇게 트라우마일까? 일뿐이었다. 하지만 마이클이 한나에게 테이프를 보내는 것을 되새길때는 한가지를 더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한가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한가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한가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한가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아닌 그를 사랑하는 내가 해줄수 있는 특별한 한가지 말이다 나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길 원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수 있는 한가지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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