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볼려고 본 건 아닙니다.
정말 얼떨결에... 무심코 본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며 기억이 나는건 최성국씨가 "영화를 보고 말하라"는 그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솔직히 최성국씨는 꽝입니다. 나름 짐 캐리나 맹구처럼 몸개그를 위한 한 장르를 선보이는 것 같지만 넘 오버가 심하니 진부하기 짝이 없더라구요.
이제는 다른 방향.... 좀 진지한 모드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3류인생이나 아니면 밑바닥인생같은 진지해질 수 있는 그런 역할로 다시금 출발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어요.
배우마다 나름 색깔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나은 건 이영은씨였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 이어 손색이 없는 연기가 이 영화가 발굴해낸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죠. 웃기기위해 그렇게 노력했지만 정작 웃기지 않는 이영은씨가 빛나는 건 참 아이러니해요.
영화를 보며 언제 끝나나하고 기다렸습니다. 왜 이 영화 제목이 구세주일까? 궁금증도 가졌고 참 코미디도 아니고 신파극도 아니고 헷갈리기만 했지만 엔딩씬을 본 후에야 모든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떠면 "영화를 끝까지 보라"는 최성국씨의 말이 들리는 듯 해요.
정말 스토리는 나무랄데 없었지만 [재밌는 영화]류의 감초(?)같은 웃음트릭이 이 영화의 진지한 힘을 빼는 것 같아요. 차라리 최성국씨가 원빈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영은씨, 다음 영화를 기대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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