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는 생각외로 오락적인 재미가 넘친다.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온갖 영화상과 찬사를 받은 영화라면 으레 무겁고 진지하고.. 이런 분위기를
생각하게 되는데 의외로 활기차고 구성적인 면이나 촬영,음악 등등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흥겹고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었다.물론 인도 사회의 어두운 면,
빈민촌의 현실 등을 부각시키긴 했지만...
주인공 청년의 고문 장면으로 시작해서 퀴즈쇼와 그의 파란만장하고 험난했던
성장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주는 영화는 가난하고 배운 거 없는 그가 어떻게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퀴즈쇼 문제를 승승장구 거침없이 맞힐 수 있었는가에
대해 묻고 보여주는 형식인데,그가 살아온 삶과 어린 시절 첫사랑에 대한 순수
한 열정에 모든 해답이 있었다.물론 운빨도..ㅎㅎ
인도 영화하면 중간중간 뮤지컬 형식의 노래와 춤이 등장하는 게 특징인데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에 보여주더라.하지만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동을 생각
하면 좀 깨는 느낌이..
작품상,감독상 등 알짜배기를 비롯해서 아카데미 8개 부문을 휩쓴 <슬럼독 밀리
어네어>,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이자 영화 구성과 촬영에서 역동적이고 생동감을
보여주며 만족감을 주긴 하는데 걸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마무리도 좀 부족하고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물론,꼭 걸작이 무게감이 있
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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