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이 단순한 부제라고 생각했던 제목이 영화의 모든 것을 '관통'한다. 독일과 유태인. 영화의 중심에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한나 슈미츠'는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감시원을 맡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이클'을 말도없이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몇십년이 흘러, 사회적 재판을 받게된 '한나 슈미츠'... 변호사가 된 '마이클'은 그녀를 보게 된다. 그렇지만....
영화의 감동과 연민의 감정은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을 폭발시키듯이 후반들어 몰아친다. '마이클'의 본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한나'의 본심도 그게 아니었는데.
그들은 너무 감정을 아끼고, 말을 아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이 자주 엇나갔다. 소용돌이 치는 사회적 역사 속에서, 그들의 사랑이 있었다. 영화는 이렇게 광대한 역사와 그 속에 눈물과 연민의 사랑을 담게 되었다.
영국배우들과 영국인 감독. 그러나 독일인들의 이야기. 확실히 미국영화의 정서하고 다른 감성인데, 그게 더 좋다. 자존심 세고, 융통성 없지만, 매력있고 깡단있는 30대여성부터 노년까지 눈물나는 생애를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 그녀의 연기는 하나의 상으로도 모자를 정도의 최고의 감성연기였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가 읽어주는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를 마치다 보면, 눈물이 났을 관객이 많았을 것이다. 그녀의 생과 안타까운 몇십년의 사랑을 보다보면말이다... 올해 최고의 연기들과 감성을 가진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 여자분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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