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책이 원작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사랑도 집어 넣어야 하고, 죄도 좀 다루고 싶고
갑자기 바뀌곤 하는 장면들 때문에 가끔은 조금 두서없기도 했다
현재와 과거가 순간 순간 바뀌곤 해서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생길 수도
(심지어 뒤에 앉아 있던 남자분은 끝날때 까지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숨기고만 싶었던 여자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말해주지 않았던 남자
그녀와 그 사이에 있었던 건 도대체 뭐였을까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미쳐있다고 말할 정도의 사랑이었다면 미친 척 하고 말해줄 수 도 있었을텐데
그 남자는 그 여자의 원죄때문에 말하기를 꺼린 것인지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떠난 여자에 대한 원망때문에 말하지 않은 것인지
그녀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을 지켜주고 싶을만큼 사랑했던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나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무리 그 사람이 감추고 싶어 하더라도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라면 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해서
원작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영화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책으로 읽는 것이 더 감동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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