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레볼루셔너리 로드'란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출연하는 여배우 '케이트 윈슬랏'의 연기
에 매료되어 연기대가의 길에 입문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 '더 리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그 정도까지야' 하고 의아해 하면서 다시 그녀의 연기를 볼 마음에
설례였다.
그 남자의 첫사랑
10대 소년 '마이클'(랄프 파인즈) 은 길을 가던 중 열병으로 인해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소년을 지켜 본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마이클'은 감사 인사를 청하기 위해 그녀
를 다시 찾아가고 순간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비밀스런 연인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
록 '한나'(케이트 윈슬렛)에 대한 ‘마이클’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
그 여자의 마지막 사랑
'한나'는 우연한 만남 이후 그녀를 찾아 온 ‘마이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그와의 사랑을 시작
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이클’과 관계를 가지기 전 책을 읽어 달라는 그녀. <채털리 부인의 사랑
>, <오디세이> 등 ‘마이클’이 '한나'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가 늘어 갈수록 둘의 사랑은 더욱 깊
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말
한마디 없이 '마이클' 곁에서 사라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리움 속의 8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재판에 참관했다가 우연히 피고인 신분의 '한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마이클'은 안타까움을 안은 채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모든 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를 눈 앞에서 지켜봐야 하
는 '마이클'은 또 다시 그녀와 20년간의 헤어짐을 맞게 된다. 감옥에 간 그녀에게 '마이클'은 10
년 동안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 보내면서 그녀와의 애절한 사랑의 끈을 이어가는데..,
영화를 중반까지 보는 동안 그냥 나이차가 많이 나는 그냥 일반의 녀와 남의 사랑이야기인줄 알
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스토리의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에 일치 해야된다고 하나 점
점 미궁속으로 빠져들듯이 '더 리더'란 영화에 몰입되어 갔다. '사랑'이란 단어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다고 한다. '마이클'과 '한나'의 사랑은 어떤 사랑의 종류라고 단정지울수 없게 만드는
영화속의 '마이클'과 '한나', 본인이 '마이클'이라고 가정을 해보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어린시절
사랑을 했던 '한나'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생각을 해봤다. 그 생각이 영화속에서도 그리 쉽지 않
을 만큼 행동으로 옮기기엔 거의 힘들다고 생각을 했는데 영화는 그런 나를 영화속의 '마이클'인
양 마음속으로 '한나'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는게 아닌가..
그 이유는 첫번째로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스토리 전개와 두번째로 연기대가의 입문이 아닌 이
미 연기대가가 되있는 '케이트 윈슬렛'의 숨막힐듯한 열연 때문이다.
올해 명작이라고 생각한 영화를 한두편 만났는데 또 명작을 만났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