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관련된건 하나도 모릅니다. 경제용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그런 사람들이 봐도
많이 어렵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되어있네요. 물론 중간중간에 이해할수 없는 용어나 장면들이
있다는건 조금은 슬픈 일이였지만 그렇다고 영화자체가 아주 난해하거나 헷갈리거나 그렇지 않네요.
박용하씨는 한류스타라서 좀 콧대도 높고 뭔가 평범함과는 다른 그런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백수 역이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랬구요. 그런데 아무리 주식에 대하여 공부를 많이 한 백수라지만
그것도 머리가 딸리면 못하는 짓일텐데 순간순간 머리쓰는게 대단한 천재에 눈치는 백단쯤되고
앞날을 예견할줄 아는 선견지명까지 가진 사람이 그 좋은 나이에 아무리 전공이 연극영화과라고 해도
재능과 실력을 썩히는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길게 한적이 없다는건 조금 조금 극적인것 같아요.
살도 좀 찐듯 하고 어깨에 힘도 완전히 뺀 푸시시한 백수역을 잘한 박용하씨나
너무 이쁜 김민정씨.. 아역때부터 이쁜건 알았지만 가면 갈수록 더 이뻐지고 화려해지는 배우인것 같아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데 연기까지 잘하니깐 더 매력있구요.
여기서는 그런데 비중이 좀 작은것 같아 조금은 아쉽긴 했어요.
그런데 작전이라는 영화는 박용하씨를 많이 밀어주는것 같은데 정작 눈에 확 들어오는 사람은
바로 박희순이라는 배우입니다.
세븐데이즈에도 나왔구요. 가족이라는 영화에도 나왔구요.
개그맨 박휘순씨랑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신데 배우 박희순씨구요.
그 분이 연기를 잘한다는건 이전부터 알았지만 진짜 이번 영화에서 대단한 활약을 한것 같네요.
욕을 얼마나 입에 감기게 착착 잘하는지 아주 비열하게 굴면서도 때로는 정말로 기가 막히게
사람을 웃길줄 아는 지혜를 가진 인물을 연기한것 같아요.
악역이라는것이 보기엔 삭막해보이고 잘못하면 힘만 잔뜩 들어간 그런 허점이 있을수 있는데
박희순씨가 연기한 악역은 비열하고 잔인할때는 끝내주게 무서우면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때로는 웃길줄 아는 지혜를 가진 악역이라 그런지
주인공보다 더 안되보이고 애틋해보이더군요.
김무열씨의 연기도 참 좋았구요.
영화도 나름대로 재미있긴 한데 조금 꽉 짜여진 스릴러나 범죄 영화였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네요. 영화사 비단길에서 추격자의 뒤를 이을 영화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등급판정을 다시 받아도 흥행이 그리 신통치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영화라는건 인정하고 싶네요.
단 다만 남자배우들의 흡연은 조금 자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흡연은 폐암의 주범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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