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평
영화가 전체적으로 너무 길다..
쓸데없는 허세를 위해 장면은 많이 배분했다...
전투장면은 가히 중국 액션의 정점을 보여준다..
출처: [싸이월드 영화]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2. 기대??
오우삼이.. 다시 중국영화로 돌아온 적벽대전..
1편에서 오우삼은 중국영화의 고전 액션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투씬들은 붕붕 나르는 식의 허무맹랑함은 자제하고,
최대한 리얼한 실전 전투를 보여주었다.
또, 이시대에서 주목 받을수 없는 이상주의자 유비를
과감히 조연으로 설정하고
주유와 공명, 매력적인 악역인 조조 이 셋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파격도 보여주었다..
1편에선 캐릭터 소개와 마지막 부분의 전초전만 보여줬지만,
그 완성도 때문에 2편의 본격 전투에 큰 기대 하게 되었다...
3. 너무 길다..
중국식 허세는 오우삼마저도 극복할수 없었나보다..
소수의 영웅이 만들어 나가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에게
특별함을 부여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설정들이긴 하지만,
그 허세는 1편만으로도 충분했다..
결국 영화의 비율은 허세 50 스토리 진행 20 전투가 30이다..
너무나 잘알고 있는 스토리라 여겨 플롯을 많이 축약시켰는데
좀 지나치게 축소 시킨 느낌이 든다..
더구나 공명과 주유, 조조의 전략 싸움이 흥미진진했떤,
삼국지 중에서도 그 비중이 꽤나 큰 적벽`대`전인데도,
잔가지들을 쳐버리고 스토리를 간결하게 만들어 버렸다..
스피디한 전개를 위해서라면 이해하겠으나,
오히려 지루함 마져 느껴지는 전개이다...
특히 조미의 로맨스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리 길게
할당을 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 이었다...
결국 스토리 라인도 약한 상태에서 너무 길게 끄는 바람에
집중력이 흩어 지고,
후반의 본격 전투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 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실상 본격 전투도 스케일만 더 커졌을뿐,
전편의 육상 전투보다 박진감이 떨어진다...
4. 왜 두편일까??
2편이 개봉하기전 OCN에서 `적벽대전 1편 30분만에 완전정복`
이란 프로를 방송한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던 본인도,
그 30분의 장면 이외에 무엇이 더 있었는지를 모르겠다..
그만큼 영화의 밀도가 낮다는 의미다..
스피디한 액션과 전개로 사랑 받았던,
미션 임파서블의 오우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특히 2편은, 전편만한 길이를 뽑아 내기 위해,
쓸데 없는 사족을 너무 붙인게 아닌가 싶다..
5. 결말..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기에..
대충 분위기만 흘린다...
개인적으론 실망 스럽기 그지 없는 결말이다..
마치 예전 장예모의 영웅의 결말을 보는 듯하다..
오히려 그 보다 성급히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번 영화에서 오우삼은 미장센은 여전히 하지만..
완급 조절에 실패한것 같다...
6. 마치며...
흔히 성공작 뒤의 후속작은 졸작일 가능성이 많다..
(대상을 받은 연예인이 부진한것 처럼..)
감독이 성공작을 찍는데는
투자자, 제작자 사장, 그외의 이해관계자 등
여러 사람들의 입맛에 검증을 받고 다듬어 진다..
그치만 한번 출세를 하고 나면,
감독의 목소리가 커지고 감독에게 많은 것을 맡겨버린다..
그렇게 되는 순간 영화는 감독만의 영화가 되어,
대중의 기호와는 멀어지는 것이다..
아마 오우삼도 이런 딜레마에 빠진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난관을 여러번 거친 거장이다...
그의 전투장면은 중국 액션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줬으니,
소득이 없는 것만도 아니다..
그의 다음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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