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분명히 거장이다.
그이 작품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탓이 크지만
그외에도 그의 영화 수준이 일정수준의 가작이 된다는게 사실.
그러나 최근 영화는 좀 실망스러운 편.
나이가 너무 드신탓인지도 모르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아버지의 깃발>
은 만족스럽지못한 작품.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아직 못봤으므로 패스.
이 영화 체인질링은 전형적 헐리웃 스릴러의 구조를 답습한다.
거기다 자신의 작품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앱솔루트 파워>의 요소를 첨가.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나오는 여자복서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어머니 안젤리나 졸리.
불가능에 도전하며 거대악에 맞서는 여인의 모습을 안젤리나 졸리는 열심히 연기한다.
어디까지나 열심히 한다는 얘기.
우울해진 라라 크로포드(툼레이더)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여기서 배우기용의 중요성이 다시 제기돼.
또 하나의 참고 영화<앱솔루트 파워>
거대권력의 비호를 받고있는 괴물같은 인간.
권력에 희생되는 여자와 아이들.
이스트우드의 정의감이라
볼수도 있지만 일종의 보안관 신드롬이라면 지나칠지.
재밌는건 그건 미국우익의 이데올로기라는 점.
체인질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범작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건 체인질링의 이야기가 너무나 질서정연하게 헐리웃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강인하고 모성애넘치는 어머니.
부패하고 타락한 경찰.
권력뒤에 숨어있는 범죄자.
대체 이영화가 전형적 헐리웃스릴러와 어떤 차이가 있단 말인가?
새드엔딩? 물론 억지해피엔딩으로 끝맺지 않은건 이스트우드의 공이지만
이 영화는 그 절실한 모정에도 불구하고
나른한 이야기전개.
억지반전.
그리고 공권력비판의 공허함이 나열된 범작이다.
최근 이 영화가 이상할정도의 높은 평점을 받고
소위 진보(?)네티즌들이 공권력비판.나아가 정부비판으로
영화평을 써가는데 지적을 하면..
그들의 속셈은 알만하다.
경찰을 비판한 영화이니
최근의 용산참사와 어떻게든 연결시켜보려는것이지..
비판하면..
먼저 이들은 미국경찰제도의 특이성을 모른다.
미국은 각 시.군에 독립적인 경찰이 창설되고 존재하는국가.
로스앤젤레스경찰의 부패상은 정부의 타락이라기보다는
그때만해도 신흥도시였던 그곳출신의 자본가.지역정치가의 타락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지역사회의 부패.
근데 전형적인 국가경찰체제인 한국경찰과 비교한다는건 무지에서 비롯된것.
다음은 용산참사의 희생자와 이 영화의 어머니를 비교하는 몰상식.
용산참사의 희생자들은 재산권때문에 극단적인 행동에 나선것.
그들은 80년대식 빈민이 아니며 수억의 투자금액을 찾기위해
화염병과 씨너를 동원한 자본주의 투사.(!)
대체 무슨 공통점이 있단 말인가?
지금 네티즌들은 정부의 권위주의행태에 염증을 보이고있다.
하지만 불법과 위법. 폭력과 협박을 저지른 민중들을
경찰에 응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옹호한다면 정말 단세포적이다.
진정한 영화팬이라면 생각해봐야될 문제.
내가 프로파간다의 조력자가 된게 아닐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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