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어떤 것이 역사이고 어떤 것이 픽션인지의 구분이 모호해진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니 만큼, 역사적인 사실성이나, 사건들의
개연성을 따져 묻지만 않는 다면, 간만 나온 '화려한' 영화라 생각한다.
1편에서 맛만 보여주고 끝났던 것에 분노했던 많은 관객들이라은,
이번 작품에서도 다소 불안 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초반에 상당히 긴 시간을
전쟁의 서막을 보여주는데 사용하여, 이러다 또 그냥 끝나는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다소 지루한 감이있다.
하지만 후반 화려한 공성전은 반지의 제왕의 그것을 쏙 빼닮았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병사들과 쏟아 지는 포탄들은 내가 지금 2차대전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착각마저 불러 일으 킨다.
간만에 비쥬얼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영화가 나왔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반지의 제왕의 전투신이 눈앞에 아직 어른거리는 사람이라면
그 갈증을 어느정도 풀어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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