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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밋밋한 전개가 반감시킨 적벽대전의 재미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sh0528p 2009-01-23 오후 3:43:30 14342   [2]

1편에서 대전을 기대했으나 아쉬움으로 몇개월을 기다린 뒤

드디어 적벽대전2에서 그 웅장한 스케일의 대전을 보았습니다.

오우삼 감독 평생의 역작이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더군요.

전편에서 삼국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와 배경등을 나열한 뒤 본격적인 클라이막스 전투씬.

그야말로 관객들은 이를 위해 반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그 실체를 본 뒤에 느낀 점 몇가지를 보면

 

우선 영화가 141분이 되는 장편이기도 하지만 전편에 이어 인물 중심으로 대전에 이르는 남은 과정을 보여 주다보니 다소 밋밋한 전개가 계속됩니다.

큰 사건이나 전투 없이 오로지 대전만을 향해 달려가고 그 인물의 성격이나 위대함 등을 보여 주는 드라마적 진행으로,  보기에 지루한 면이 없지 않지요.

 

또, 실제 삼국지에 내용과는 다른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

읽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조조는 처음부터 수군의 배들을 본인들이 묶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유비의 또 한명의 모사가인 '방통'이 바다에 약한 조조군들을 위해 배들을 엮으면 배멀미등을 없앴 수 있다며 꾀를 부려 이룬 결과이죠.  조조는 처음 이 제안을 듣고 화염 공격에 큰 피해가 갈 수 있어 수락하지 않지만 방통의 능력으로 이를 하도록 만듭니다.

 

오히려 방통이 없는 자리는 '돼지'라는 별명을 지어준 병사와의 애매한 로맨스를 만들어  극적 재미를 주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극 전개에서는 별로 어울리지 않게 보입니다.

 

바람이 바뀌면서 오나라 수군이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주유의 아내가 단독으로 위나라 조조를 만나 차 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버는 것으로 승패가 갈리는 주된 이유는 아니구요.   극적 재미를 위해 수정하고 바꾼 부분이지만 사실 좀 억지스럽다는 부분인것 같네요.

 

 

 

주유와 공명 그리고 조조가  중요 인물로 지속적인 관심에 대상인데 비해, 유비, 장비, 관우 그리고 손권은 비중이 너무 작기도 합니다.  대신 조조나 주유가 각 나라에 대표적 인물인 관계로 그들을 집중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기 위한 시간을 더 할예했습니다.

일면 맞습니다.  적벽대전은 위나라를 치기 위해 촉인 유비가 공명을 시켜 손권을 움직인 전쟁이고 오나라에 수군의 장인 주유가 핵심이지요.

그런데 영화는 방향성이 애매합니다.

존경받는 장수들의 대결이 백미이지만 갑자기 조조는 악이고 주유가 선인 국면으로 바뀝니다.  처음부터 그런 시각이면 조조가 병자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 그들이 일어나 '항전' 의사를 보이는 감동적인 장면을 둔 이유는 무얼까요?

 

그러나 제일 아쉬운 부분은 제목대로 이 영화에 가장 큰 핵심이자 클라이막스인 '적벽대전'이 책 속에서의 상상과는 조금 차이가 있게 느껴집니다.

 

 

 

수군끼리의 화염전, 불화살, 폭탄등... 고증을 거쳐 제작되었겠지만 그 부분을 좀 더 강렬하고 스팩타클하게 만들 수는 없었을까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물론 오우삼 감독 특유의 능력으로 훌륭하고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지만 저의 상상이 지나친 것인지도 모르지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본 '적벽대전2'는  감탄할 정도의 물량과 비용을 쏟아 부운 대작임은 인정하지만 작품성과 삼국지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이 영화에 가장 큰 주연인 '주유' .... 자신과 공명이 한 시대에 같이 있게 한 하늘을 원망하며 죽어간 비운에 인물.

이번 영화에서는 서로 엄청 가깝게 보이더군요... 참, 아이러니입니다.

 

 


(총 2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1 16:06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22:47
ooyyrr1004
크게 실망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대치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게 좀 많이 있었던   
2009-02-05 21:58
pabiala
오히려 방통이 없는 자리는 "돼지"라는 별명을 지어준 병사와의 애매한 로맨스를 만들어 극적 재미를 주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극 전개에서는 별로 어울리지 않게 보입니다.
==================================================================
이부분에서 완전 공감이요!!! -_-;;ㅋㅋ   
2009-02-04 22:02
hc0412
차라리 후편을 안봤더라면....   
2009-02-04 17:29
petit18
재밌다고들 하더라구요~   
2009-02-04 14:31
ids1092
그래도 재밌었어요~   
2009-02-02 22:47
shj1989
삼국지 보고 보면 더 좋을것 같아요   
2009-02-02 14:22
kimshbb
웅장한 맛응 좋네요   
2009-01-29 10:02
shelby8318
글 잘 봤어요.   
2009-01-23 18:27
1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2008, Red Cliff 2)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redcli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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