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을 마주하고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은 얼마나 미안했을까..
정말 원작에게 미안한 영화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나는 이영화를 배우 '아오이유우'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스틸이 괜찮었걸랑,거기다 화점 직원이라니.좋잖아.
근데,이영화 배우만으로 버티기가 힘들다.
영화는 순수하게 사랑을 나누던 남녀중 남자가 우연히도 은행에 갔다가 총에 맞게되고.
그의 뇌를 그 총을 겨눈 강도와 맞바꾸게 되면서 강도의 의식이 남자를 지배해가며,그녀를 잊어버리려하고 헤치려하는 가운데, 그것을 막으려는 남자의 본심과 싸우는 뭐 대강 이런 내용이다.
여기서 이 영화가 섬세하고 제대로 그려내야하는 것은 이들의 순수한 사랑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 더욱은 뇌를 이식한 다음 강도의 의식이 남자를 지배하고 그 남자가 자기 의식속 또다른 그 의식과 갈등하는 바로 그부분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부분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별로 세밀하지도 못하고,섬세하지도 못하다.
이들이 나누는 아름다운 사랑 역시 유치하게 그려내어
뭔가,영화 자체가 난도질 당한듯 '너덜너덜'한 이미지를 떼어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그 결말 역시 갑작스럽고 자연스럽지 못할 뿐더러
많은 관객들이 '치아키선배!'를 생각하며 세련된 모습을 기대했을 타마키히로시의 모습도
'안습'그자체이다.
치아키선배를 좋아해서 이영화를 본다면 타마키히로시의 비쥬얼에 적잖히 실망할듯.-_-(남자는 머리빨!)
보면서 답답함을 떨쳐버릴수 없는 영화이다.
아오이유우의 '순수한''맹목적인'사랑은 말도안되고 불쌍해 보이는 데다가 답답함을 증폭 시킨다.
보면 짜증난다,비추비추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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