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가 프랭키한테 진실된 부탁을 한 것일까요?
차라리 자신을 죽여 달라니, 어쩌다가 그랬을까요? 평생을 시체처럼 침대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점이 자신이 생각하는 삶에 비하면 너무나 비인간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챔피언이 될 뻔한 매기한테는 감당하기 힘든 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사람의 결정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정말로 올바른 결정을 할 만한 상황이었는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명백하게 매기는 바로 지금 식물인간이 됐고, 바로 지금 매기는 최악의 절망에 빠져있습니다. '만약에 매기가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었다면'이란 설정을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한 사람의 생명을 결정짓는 일이라면, 공정한 사람이 나서서 아주 넓게 그리고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매기가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었다면'이라는 설정은 최악의 상황에 있는 사람, 그 자신이 하기에는 큰 문제이므로, 주변에 있는 사람이 공정하게 위의 설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벼랑끝에 선 사람들의 죽을 권리조차 빼았는 것일까요? 글쎄요! 그들이 절망하는 '비인간적', 이것은 어쩌면 변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은 자신을 비인간적이라 생각했지만, 어떤 날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침대에서만의 생활이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절망적이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 나름대로 인간다운 일을 할지도 모릅니다.
반면 생명에 대한 선택은 극명합니다. 죽음을 결정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입니다.
결국, 생명에 대해 너무 단호한 결정, 혹은 너무 극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벼랑끝에 선 사람의 주변에 공정한 사람이 있다면, 변할 여지가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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