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영화를 시사회에서 보게 되었다.
단순한 제목에 일단 끌리지 않았던 영화였지만,공짜라는데 봐두지.
라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아끼게 되었다;;
분명 한장면한장면 놓치지 않고 웃기려는 제작진들의 노력은 보이는데..
그게 안쓰럽기만 하지 웃기진 않드라.되려 너무 넘치게 담아서 좀 짜증이 날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시놉시스나 전개 방식 자체가 너무 올드하면서 유치하다.
인터넷 소설쓰는 걸 좋아하는 중학교2학년 소녀가 겨울방학에 시간이 많아서 쓴 그런 작품의 수준이다.
활발하고 낙천적이며,말도 안될정도로 쾌활한 여자 주인공과 그녀가 좋아하는 엄친아스타일의 선배.(만남 조차도 뻔하고 유치;;),거기다 그런 여자주인공을 몇년 동안이나 옆에서 지켜주며 티한번 못낸 소꿉친구까지..
이 얼마나 써먹고 또 써먹고 또 써 먹어서 닳고 닳은 인물구조란 말인가.
그렇다고해서 전개 방식이나 개그씬들이 신선한것도 아니고,우리가 익히 봐왔던 그것들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웃기려고 만든 영화인데도 웃기지가 않았다.
반면,연기자들의 노력은 가상했다.
2시간내내 원우먼쇼?하느라 이리저리 피곤했을 박진희와 이래저래 많이 맞고,이미지 거저줬던 조한선.
이제 이렇게 가벼운 영화에도 나오는구나!!싶었던 이기우는 물론이고.
조연이었던 김동욱은 이영화속에서 가장 캐릭터를 맛깔나게 잘 살린 배우라고 생각한다.
잉잉대는 모습과 귀엽게 폭폭 안겨버리던 모습에.난 이영화를 참 재미없다고 했지만.
시사회 끝나고,조조로 한번 더봤다-_-;;;ㅋㅋ순전히 김동욱때문에...;;그동안 하던 모습의 결정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귀엽고,그만큼이나 안정적이었다.
두번보고 나와서는
돈주고 보니까 더 재미없어...를 외쳤지만.
확실히 배우들의 노력만은 가상했던 영화였다.
조금만 신선하게 다가 왔다면,조금만 넘치지 않게 담아냈다면 좀 더 괜찮았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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