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 <터 미 네 이 터>에서 <어 비 스>까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역대 최다인 1 4 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 되어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모두 1 1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작품을 완성시킨 감독.
미래에서 온 기계 인간과의 사투를 그리면서 SF 장르에 묵시론적 세계관을 짙게 담아내며 아울러 기존에 머물렀던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선사하면서 영화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 당시 R등급으로는 최초로 전세계 5억불의 수입을 기록한 영화를 감독한 사람.
전편의 완성도에 버금가는 이상의 평가를 얻으며 우주 외계 생명체와의 혈투를 그린 작품에서부터, 끝도 없이 어두운 바디 밑의 세상을 그리며 심연의 공포의 그안에 깊이 잠든 미지의 존재를 통해 인간성의 회복과 화해를 담은 작품을, 그리고 고전 첩보 영화들의 매력을 살리면서 동시에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펼쳐보인 작품까지.
언급된 작품들은 차례대로 [ 타이타닉 ]과 [ 터미네이터 1&2 ] 그리고 [ 에일리언즈 ]와 [ 어비스 ],[ 트루 라이즈] 였으며 이 모든 작품을 감독한 단 사람.
그가 바로 " 제임스 카메론 " 이다.
연출하는 매작품 마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언제나 시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어느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표현의 한계를 경험시켜 주었던 그의 작품은 그래서 더욱 돋보였다.
더욱이 그의 작품은 흥행력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고 있다.
현재까지도 께지지 않고 있는 북미 6억불의 흥행수입과 전세계 1 8 억 달러의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 타이타닉 >은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이처럼 작품성과 흥행성 그리고 영화사적 의미까지 명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의 영화 인생은 항상 혹독한 시련과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공상 과학 소설을 즐겨 읽던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였지만 2년뒤 학업을 중단하고 트럭 운전사 생활을 하면서 시나리오 작업과 카메라 사용법을 독학으로 익히며 영화 감독이라는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간다.
자신의 첫번째 단편영화를 완성한 그는 이로인해 누구의 도움도 없이 LA에 있는 저예산 영화사 뉴월드 픽쳐스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특수효과와 미술 분야 외에도 각본과 연출력까지 제작 전반에 걸쳐서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제임스 카메론은 곧이어 저예산 영화의 속편을 감독하게 되는 기회를 얻었지만 열약한 제작환경과 이기적인 제작사의 만행으로 인해 편집권마저 잃게 된 그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작품을 선보여야만 했다.
결국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만 할 상황까지 직면하게 된 그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거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시도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완성시킨 어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직접 각본과 감독직을 맡는것외에 모든 권리를 제작사와 영화사측에게 단돈 1 달러에 모두 넘겨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순간이었다.
이는 오로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그의 도전이었던 것이다.
이듬해 1984년 10월 26일.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무명의 젊은 신인 감독이 연출한 SF 작품이 차지하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당시 전세계적으로 7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기록하며 제작비 6백 4십만 달러에 10 배가 넘는 흥행을 하게 된다.
평론가들에게 마저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이 작품은 타임즈가 발표한 그해 10 대 영화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 작품의 이름은 [ 터미네이터 -TERMINATOR] 였고 이를 감독한 이는 바로 "제임스 카메론" 이였다.
수많은 시련의 날들 속에서 어느날 꿈 속에서 보았던 강렬한 이미지와 형상들을 잊지않고 스케치하며 확장시킨 스토리가 <터미네이터> 였으며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감독을 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위해 이외의 모든 권리를 잡지 않으면서 까지 완성시킨 작품이 <터미네이터 >였던 것이다.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카메론이 본격적으로 극장용 장편 영화 감독으로써 데뷔하게 된 작품으로 당시로는 스타급 배우가 아니었던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가 터미네이터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여주인공 사라 코너역에도 무명에 불과했던 여배우 린다 헤밀턴이 열연을 펼쳐 보였으며 상대역 카일 리스에는 마이클 빈이 출연을 하였다.
이처럼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이 출연을 하였던 1984년도 작품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카메론의 연출력를 바탕으로 높은 완성도와 함께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기계들이 지배하는 2029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시작한 <터미네이터>는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되버린 지구에서 인간 저항군의 지도인 존 코너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기계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서게 되는 시점에서 상황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기계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시간 이동을 통해서 존 코너가 태어나지 않은 과거의 시점에서 그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기계인간 터미네이터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존 코너 역시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 저항군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게 되면서 이야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며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여기에 존 코너의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 영화의 후반부는 극 전체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게 된다.
이처럼 <터미네이터>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며 공포장르와 같은 저예산 영화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미래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바꾸려는 인간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었다.
결국 <터미네이터>는 그 심오한 주제와 함께 SF 장르의 또 하나의 걸작으로 평가 받기에 이른다.
The TERMINATOR ; (1984)
3 837만 달러
and 전세계 수익 7 800만 달러
제작비 640만 달러
하지만 <터미네이터>를 감독한 이 젊은 신인 감독이 앞으로 전세계 영화사에 엄청난 파장을 가지고 오게 될 인물이란것을 당시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어쩌면 누구도 그가 필름 위게 품고 있던 무한한 가능성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했던것 일지도 모른다.
선보이는 매작품마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동시에 영상적인 충격을 주면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만을 남기게 되는 그의 거대한 행보는 이미 그때부터 시작을 알린 것이었다.
제 2 장 - ALIENS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로 이룬 비평과 흥행 양쪽 모두에서의 성공은 단번에 헐리우드 메이져 영화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20세기 폭스사는 제임스 카메론에게 자신들이 기획하고 있던 에일리언 시리즈의 후속편 연출을 청하게 된다.
폭스사는 우선 그에게 이번 에일리언 후속편의 각본을 맡겼으나 <터미네이터>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자 그에게 감독직 마저 권하게 된것이다.
따라서 그는 여기서도 각본과 감독을 동시에 맡게 되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은 작품의 타이틀을 '에일리언 2-ALIEN 2'가 아닌 [ 에일리언즈 -ALIENS ]로 정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속편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으로 창작하기 위한 의사가 반영된 것이었다.
또한 리들리 스콧이 에일리언 1마리와의 사투를 그린것과 대조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은 수백마리의 에일리언들을 담아낼 예정이서 복수를 뜻하는 단어인 ALIENS를 선택한것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에일리언즈>가 1986년 여름시즌을 개봉일로 정하게 되면서 제임스 카메론은 에일리언즈의 캐스팅 작업을 진행시키며 동시에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각종 특수효과 장비들을 준비 시켜 나갔다.
그는 <터미네이터> 때와 맞찬가지로 영화 현장의 전반에 걸쳐 쌓아온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일리언즈>에서도 자신이 직접 일일이 컨셉 아트를 디자인하고 심지어 특수효과 장비를 구성하는등 철저한 준비성과 함께 무서운 열의를 변함없이 보이기 시작했다.
The ALIENS ; (1986)
8 516만 달러
and 전세계 수익 1 억 3 106만 달러
아카데미 시상식 7개부문 노미네이트-2개 부문 수상
제작비 1850만 달러
특히 이번 작품에서 퀸 에일리언 캐릭터를 최초로 고안해낸것은 물론 괴물의 디자인과 각종 총기류에서 부터 우주선 외관의 디자인까지 제임스 카메론의 손을 거치지 않은곳이 없을 정도였다.
처음으로 그와 작업을 하게 된 당시 스타워즈와 레이더스의 특수효과 작업에 참여했던 특수효과 팀들은 모두 그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며 제임스 카메론의 열정 앞에 탄성을 자아낼수 밖에 없었다고 아직까지도 감탄할 정도였다.
이렇듯 <에일리언즈>는 제임스 카메론을 필두로 배우들과 스탭들의 노력이 깃든 작품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1986년 7월 18일 개봉된 < 에일리언즈 -ALIENS >는 개봉과 동시에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R등급을 받은 작품으로는 그해 여름시즌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에일리언즈>는 1천 8백 5십만 달러의 비교적 낮은 제작비로 전세계적으로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기록하면서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에 이어 흥행에 연이어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더욱이 이번 <에일리언즈>는 작품적인 측면에서도 리들리 스콧의 전편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다수 받으며 완성도면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이번 <에일리언즈>는 혹성 LV-426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리플리가 정부의 숨겨진 음모를 모른체 우주 해병대와 함께 그곳의 에일리언들을 전부 제거하러 떠나는 여정을 시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에일리언의 존재를 모른체 혹성 LV-426로 이주한 생존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리플리는 어린 소녀 뉴트와 만나게 된다.
그녀는 뉴트를 통해 삶의 목적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에일리언들과의 사투를 준비한다.
1986년 개봉된 제임스 카메론의 SF 걸작 <에일리언즈>는 단순한 SF 장르를 뛰어 넘어 리플리를 통해 본 여성의 위대한 모성애를 그림과 동시에 폐쇄적인 공간에서 인간들이 느끼는 여러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게 된다.
제임스 카메론의 <에일리언즈>는 1987년 열린 제59회 아카네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2개 부문의 트로피를 수상하였다.
특히 무엇보다 <에일리언즈>에서 리플리역으로 열연을 펼쳐보인 여배우 시고니 위버는 SF 장르로써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와 골드 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 주연상 후보로 동시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렇듯 <에일리언즈>는 배우들의 열연과 감정선 하나마저 섬세하게 담아내는 제임스 카메론의 탁월한 연출력으로 인해 SF 장르의 걸작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제 3 장 -The ABYSS
제임스 카메론은 전편 이상의 평가를 받게 된 <에일리언즈>를 통해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점차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는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관객들은 이제 그의 다음 작품을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곧이어 제임스 카메론은 대규모 해양 SF 장르 [ 어비스 -Abyss ]를 자신의 후속작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번에도 제임스 카메론은 본인이 직접 <어비스>의 각본을 집필했으며 20세기 폭스사가 다시 한번 제작을 맡았다.
80년대 제작 환경으로는 좀처럼 시도 할 수 없었던 대규모 해양 SF 장르는 규모면에서나 소재면에 있어서 흥행의 불안요소가 많았지만 폭스사는 이미 <에일리언즈>를 통해 제임스 카메론의 실력을 직접 봤기에 그에게 막대한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이로써 당시 80년대 헐리우드가 감당할수 없었던 프로젝트 <어비스>는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되었다.
<어비스>는 미핵수함 USS 몬타나가 정체불명의 생물체에게 침몰 되자 미해군이 이를 비밀리에 조사하기 위해 민간 석유 시추선 선장인 버드와 그의 동료들이 수색작전을 펼치게 되는 상황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에 핵탄두를 회수하려는 미해군 특수 요원과 해양 장비 전문가인 버드의 헤어진 아내 린지가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미지의 존재를 감지하게 되면서 점차 심연의 공포를 느끼면서 임무 수행에 있어서 난관에 직면한다.
그러나 버드는 미지의 존재가 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들과의 조우하게 된다.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는 바다를 단순히 배경으로만 삼지 않고 인간의 근원인 동시에 인간성 회복을 위한 포용의 공간으로 비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타락해 가고 있는 인간성에게 경고를 주는 존재로도 바다를 그리고 있다.
한편 <어비스>는 바다 속을 주무대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촬영 방식에서 부터 새로운 접근을 필요로 했다.
우선 제임스 카메론은 감독인 자신은 물론 주인공 버드역으로 캐스팅 된 배우 에드 해리스와 여배우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를 비롯해서 주요 출연 배우들에게 전문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였으며, <어비스>에 필요한 특수 촬영 장비들을 고안해 나갔다.
이는 무엇보다 <어비스>가 기존의 촬영방식으로는 결코 담아 낼수 없는 영상들을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한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의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8년 하반기에 시작된 <어비스>의 촬영은 곳곳에서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촬영을 물 밖이 아닌 물 속에서 해야만 했기에 출연 배우들과 촬영진들의 어려움은 생각보다 컸었다.
더욱이 20세기 폭스사가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대규모 해양 SF 신작을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소규모 영화사들이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저마다 단기간에 촬영을 끝낸 삼류 수준의 해양 SF 모방작들을 극장가에 연이어 개봉시키면서 <어비스>는 타격을 입게 된다.
결국 모방작들로 인해 그해 해양 SF 장르 영화는 계절마다 극장가에 선보이게 되었다.
모두 <어비스>에 앞서 말이다.
The ABYSS ; (1989)
5 446만 달러
and 전세계 수익 9 100만 달러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노미네이트 -1개 부문 수상
결국1989년 8월 11일 개봉된 <어비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만다.
관객과 평단 사이에서의 반응 또한 다소 엇갈린 모습을 비추었다.
이는 외적으로 <어비스>에 앞서 공개된 삼류 수준의 모방작들의 잇단 등장으로 관객들에게 동일 장르에 대한 거부감을 주게 되었으며, 내적으로는 제임스 카메론이 생각하는 <어비스> 자체를 100% 완벽하게 표현하기에는 시간과 제작비면 뿐만아니라 당시의 기술력으로써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었다는 사실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렇지만 분명 <어비스>는 당시로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혁신적인 수준의 표현력을 선보임으로써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시각효과상 부문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모두들 <어비스>의 저조한 흥행 성적만을 주목할 뿐 당시까지도 정작 <어비스>가 보여준 영상적 혁명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는이들은 없었다.
<어비스>가 개봉한 뒤에도 헐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들과 유명 감독들은 <어비스>의 가능성을 뒤로 한체 저마다 스톱모션과 미니어쳐, 모형제작에 전적으로 의지하는데 만족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