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은
내가 사랑하는 영화들
"동감" "클래식" 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
험악한 시대상황속에서 피어난 로맨스는 동감.
시골의 아름다운 목가적 풍경에서 무르익는 사랑은 클래식.
그러나 전체적으로 위의 두영화만한 감동을
주지못한다.
이 영화 최대매력은 수애다.
수애는 드레스를 입지않아도 아름답다는걸 여실히 느끼게 한다.
청순하면서도 대담한.
양면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소낙비에 촉촉히 젖은 그녀의 눈망울..
하지만
수애의 매력을 받침해줄 것이 없다니.
이병헌의 어색한 캐릭터.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2000년대 조연들.
정치적 암흑시대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묘사.
수애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그녀하나만 바라볼순 없다.
감독은 "품행제로"에서 복고풍 청춘모험담의
재해석이란 어려운과제를 해냈지만
"그해 여름"에선
복고풍 러브스토리의 재창조에 실패.
많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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