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베른의 <지구 속 여행>이야 학창시절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던 책이기 때문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쉽게 가지 않아 여태까지 읽지 못한 책이었다.
이번에 그 책과 관련된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역시 어린이
관객을 타겟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부분은 감하고 보길 잘 했다.
어른이 된 나의 감성으로 충분히 느끼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역시 책으로 읽는 것이
더욱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떠나서 영화로서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환타지 모험이라는 장르에는 알맞았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공룡에 심취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놀이동산, 새로운 것 들에 푹 빠지기 마련인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지인의 가족과 함께 봤는데 부부는 그냥 그렇다는 표정이었지만 사내 아이 둘은
보는 내내 어찌나 좋아하던지 ... 역시 아이들과 함께 즐기려면 부모 자신부터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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