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직장에서는 눈치나 받고 연애한번 못해본 궁상인생 여자주인공 지호는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그 차주인이 오랜기간 동안 짝사랑하던 남자라는
것을 알고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기억상실증이라는 깜찍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짓말이라는건 언젠가는 들통나기 마련이고
그런 원칙을 깰려면 거짓말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길게 가게 만들 위해
또다른 거짓말과 상황을 계속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코믹하고 달콤한 소동들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 내내 눈길을 사로잡았던건 박진희씨의 연기와 깜찍함입니다.
적당히 망가지고 푼수끼 있는 이미지로 지나치게 가벼워질수도 있는
역할을 자기만의 매력으로 잘 표현해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백마탄 왕자 역으로 나오는 이기우씨도
매력적으로 나오고
그동안 눈과 어깨에 힘을 주는 조금은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던 조한선씨의
어깨에 힘을 뺀 자연스러운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영화가 아주 완벽하거나 로맨스보다는 코믹적인 면을 더 담은듯한 한계점도
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반응이 적게 나올만한 영화는 아닌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차태현씨가 나오는 과속스캔들에 너무 묻혀서 소리없이 지고 있는듯..
그나저나 CJ는 배급은 성공인데 투자하는 한국영화는 놈놈놈 빼고는
계속 손해를 보고 있는듯 합니다.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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