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뇨, 소스케 스키! (포뇨, 소스케 좋아!)"
이렇게 말하는 포뇨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엽다.
이번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는 이 대사로 요약된다.
한마디로, 내용보다는 귀엽고 앙증맞은 '어린이'지향의 만화로 돌아간듯한 느낌이다.
영화속 포뇨와 소스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귀여움은 한도끝도없지만,
사실 재미나 영화끝까지의 엔딩까지 보자면, "어? 이게 끝?"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정점이었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를 기점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번외작 '게도전기', 이번 '벼랑위의 포뇨'까지
점점 그의 영화는 복잡한 구성과 내용보다 단순하게 '하나'만을 지향해가는 '원 소스'느낌이다.
이번에서는 '아동'지향, '귀여움과 동심'지향인듯 했다.
재미보다는 '앗! 귀엽다' 느낌이 크고 '앙증맞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엔딩송으로 나오는 '벼랑위의 포뇨' 주제곡을 들으면,
그 '동심'의 느낌은 최절정에 이른다.
"포뇨~ 포뇨~ 사까나노꼬~" 여기까지 이르면, 아~ 귀여운 애니메이션 한 편 잘봤다하는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전작들과 같은 큰 만족감은 없었지만,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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