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가 큰 실수를 했다.딴에는 일본 진출로 배용준마냥 한류바람을 타고 싶었던 모양인데 내가 보기엔 한류스타가 아니라 하수구스타로 거듭난 계기가 된것같다.린다 린다 린다는 전체적으로 청춘성장영화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어두운 이야기 구성과 블루하트라고 했나? 아무튼 저급 락 카페 같은데 가서나 들어볼수 있을것 같은 B급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정말 음악을 통한 소녀들의 성장기를 담아야 하는 영화가 죽도 밥도 아닌 어중간한 괴담이 되버렸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본영화를 봤지만 심지어 '아무도 모른다'에서 죽어나가는 배역을 했던 그 아역배우 이상으로 린다린다린다에서는 카시이 유우가 영화의 분위기를 느와르에 가깝게 다운시키며 작품 전체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데 일조했다. (첨에 나는 카시이를 보고 이게 무슨 3류 스파이 영화쯤이라고 생각했음)배두나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어설픈 한국어 연기도 날카롭게 비판하자면 그다지 좋았다고 말할수는 없었고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를 보는 1시간 40분내내 너무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단순명료하게 이렇게 표현하면 지금의내 심정을 알겠는가?) 고등학생들의 싸움에서 시작해서 틈틈이 관객들의 환심을 사보려는 멜로 따먹기를 보너스로 툭툭 던지더니 비내리는 날의 어설픈 축제콘서트로 막을 내리는 내용이라니 나보고 이런 시나리오를 100개를 쓰라고 해도 나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제발 일본 영화사에서도 이런 영화에 아까운 돈을 투자하는 바보짓을 그만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